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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주지쟁탈전 가장 큰 문제"(불교닷컴)20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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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6-28 17:23 조회9,3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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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 스님, 조계종 교육원 ‘청규제정 위한 좌담회’서

“현대적인 청규제정은 필요하다. 그러려면 승가 구성원의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단 청규제정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인사말에서 “종단은 승가공동체쇄신위원회와 1차 쇄신안을 통해 새 청규 제정을 선언했다. 오늘 좌담회는 청규 제정에 앞서 전문가ㆍ교수사 의견을 모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 율장연구원장 도일 스님, 통도사 율학전문대학원장 덕문 스님, 해인사 종회의원 경성 스님(율사),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스님과 교수아사리 정각 지관 적멸 혜명 벽공 원영 공해 스님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자현 스님(조계종 교수아사리ㆍ월정사 교무국장)은 ‘이 시대 한국불교 청규제정을 위한 제언’을 발제했다.
스님은 “승가의 근본분열을 초래한 10사라는 당시 시대변화를 수용한 정법(淨法) 문제로 촉발됐고, 왕안석의 신법(新法)이 타당했음에도 개혁이 실패해 송나라가 붕괴했던 계기가 됐던 것을 알아야한다”며 제도 개혁에 발맞춘 구성원의 의식 개혁을 강조했다.

자현 스님은 “현대사회는 과거와 달리 개인화돼 있다. 조계종도 개인화가 급속도로 만연돼 있다”며 “개인화된 시대에 전체를 규제하는 율과 같은 가치는 시대를 역행하는, 시대흐름에 대한 도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사회법은 사회적 변화만을 수용하면 되지만 종교법은 사회적 변화와 이의 종교적 타당성이 아울러 검토돼야 한다. 이 부분을 간과하면 소속원들에게 권위를 부여받을 수 없게 된다”며 새 청규는 율 전문가에 의해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청규의 제정은 율에 근거하지만 그것은 사회변화를 반영한 보편적인 것이어야 한다”며 “새 청규 제정ㆍ시행의 성공적인 안착은 계몽과 소속원들의 참여의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행주인’을 설명하며 승가운영 방식인 만장일치는 소수에 대한 설득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자현 스님은 “수행자는 성직자와 달리 자기관리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이 부분까지 계몽의 요청대상이 되는 것은 문제”라며 “집단전체가 상향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현 스님은 “도박사건 당시 ‘스님들은 싸우는 법조차 모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사후처리 하는 법까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며 “지금 이 자리는 잘해보자고 모인 것이 아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서 시류에 이끌려 (청규 제정을 해야한다고) 모인 자리”라고 말했다.

   
▲ 자현 스님(가운데)은 26일 조계종 교육원이 주최한 청규 제정을 위한 좌담회에서 발제했다.

“율장 전문가 청규 제정 참여시켜야”

“율장 전문가 청규 제정 참여시켜야”
“율장 전문가 청규 제정 참여시켜야”발제 후 자유토론에서 경성ㆍ덕문 등 대부분 참석자는 새 청규 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덕문 스님은 “청규가 종법으로 제정된다는 것은 강제성을 띄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율장과 청규의 관계를 심도 있게 연구해 부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각 스님은 카톨릭 교회법을 예로 들며 “종단은 큰 아웃라인만 제시하고 강원ㆍ선원별로 구체적인 규약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스님은 “호계원 호계위원 가운데 율장 전공자는 드물다”며 “율장 전문가가 청규 제정에 참여해 현대적으로 율장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멸 스님은 “종단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판과 주지쟁탈전에 있다. 이 두 문제만 해소되면 (아무) 문제 없다. (도박사건도) 계율 있는 가운데 불거진 문제이다. 개인의 잘못이지 계율은 온전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새 시대에 걸맞는 청규 제정에는 이의가 없다. 다만 계율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다. 일부의 잘못 때문에 전 종도를 대상으로 결정하기 전에 실태부터 정확히 파악돼야 한다”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하는 것처럼 종단도 ‘입적(入籍)에서 입적(入寂)까지’를 세세히 연구해 청규 제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청규 제정은 어른스님이 주축이 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적멸 스님(왼쪽)은 '입적에서 입적까지' 세세히 조사해 청규 제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삼자고 제안했다.

“지킬 마음 없으면 청규 제정 소용 없어”

“지킬 마음 없으면 청규 제정 소용 없어”도일 스님은 종헌종법이 상위이고 그 아래 청규, 계율이 존재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스님은 “계는 율사들만 지키는 것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는 마치 헌법은 판ㆍ검사만 지키고 국민들은 안지켜도 된다는 것과 같다”며 “의식수준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청규를 제정해도 소용 없다”고 말했다.

벽공 스님은 “도반의 잘못을 말하면 ‘너나 잘해’라고 반응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 계율을 잘 지키는 사람이 ‘괴각’으로 취급 받지 않아야 한다. 스님들이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자문화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계시ㆍ재교육 통해 계율 중시 풍토 만들어야”
지관 스님은 “율장에 관해서는 수계와 동시에 교육돼야 한다”고 말했다.

적연 스님도 “계율 경시가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승가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태경 스님은 “계율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보살행을 하지 않음도 지적해야 한다. 보살생 실천도 율이다”라고 말했다.

혜명 스님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끄집어 내 청규에 담자”고 제언했고, 법상 스님은 “대승불교에 맞는 청규 제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이날 나온 의견을 모아 조계종 중앙종회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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