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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황금연휴에 유원지 북적 (5월3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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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5-04 10:40 조회8,9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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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피서객들 바다로 '풍덩'…봄꽃·나비 축제도

(전국종합=연합뉴스) 불기 2천561년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전국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법요식이 열렸다.

전국의 유명 휴양지와 공원 등은 어린이날과 주말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3일 서울 봉은사서 열린 봉축법요식
3일 서울 봉은사서 열린 봉축법요식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오전 10시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대신해 부인 오선혜 씨가 참석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인 경남 양산 통도사는 경내 설법전에서 영배 주지스님과 신도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개최했다.

법요식에 이어 일주문, 대웅전, 일주문 앞 계곡, 금강계단 등에서 관불의식(아기부처의 몸을 씻는 의식), 연등 점등식, 낙화놀이, 차(茶)를 바치는 헌다례 등 부처님 탄신을 경축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팔만대장경을 모신 법보사찰인 경남 합천 해인사는 대적광전과 소속 암자 등에서 향적 주지스님 등 스님들과 불자들이 대거 참석해 법요식을 거행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불자와 류한우 단양군수, 도종환 국회의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남양주 운악산에 있는 천년고찰 봉선사와 고양시의 태고사 등 경기북부지역 주요 사찰에도 불자들이 몰려 부처님의 탄생을 기렸다. 강원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을 주제로 한 봉축 법요식이 열렸으며, 국내에서 가장 작은 사찰로 알려진 울산 선암호수공원 안민사에도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밖에 경북 경주 불국사와 김천 직지사, 전남 순천 송광사와 구례 화엄사 등 전국 유명 사찰에 불자들이 찾아 부처님이 오신 뜻을 새겼다.

염주와 반야심경
염주와 반야심경

 

이날은 어린이날과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첫날이어서 어린이날 기념식이 미리 열린 곳도 많았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는 '2017 어린이날 대축체' 체험 부스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28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인천에서 온 김미희(36·여)씨는 "징검다리 연휴 중간에 출근해야 해 멀리 떠나지 못해 아쉬웠는데 도심에서도 즐길 거리가 많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 대구 대구교대 운동장에서는 어린이와 부모 등 2천여명이 동요대회, 체험행사 등을 즐겼다.

강원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에도 아이 손을 잡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북적였다.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에 유명산과 바닷가 등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3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
3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

 

강원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1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산을 올랐다.

강릉 경포와 속초 해변 등에는 무더위를 피해 바닷바람을 맞는 때 이른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다.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바닷가에는 나들이 인파가 대거 몰려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일부 개구쟁이와 젊은이는 바닷물에 첨벙 뛰어들어 물장난했다.

3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시민들
3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시민들

 

옛 대통령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점심 무렵까지 2천여 명이 입장, 대청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8천여 명의 탐방객이 몰렸고,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수천 명이 찾아 짙어가는 녹음을 즐겼다.

봄의 끝자락을 잡고 전국에서 알록달록 눈을 즐겁게 하는 봄꽃 축제들도 이어졌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1억 송이 봄꽃'의 향연이 펼쳐졌으며, 대나무 고장인 담양 죽녹원, 녹차의 고장인 보성차밭 일대에서도 봄축제가 열렸다.

봄꽃으로 물든 순천만국가정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봄꽃으로 물든 순천만국가정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비의 고향인 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나비축제가 열려 어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전주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전북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영화 마니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용민 장덕종 김동철 김용태 강종구 이상학 김예나 최재훈 이정훈 공병설 민영규 변지철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기사원문보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5/03/0200000000AKR20170503061200063.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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