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속 그 길, 나도 한번 걸어볼까 (5월30일-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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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5-30 14:50 조회9,906회 댓글0건본문
계절이 초록으로 무르익어 간다. 과연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눈부시게 빛난다. 한반도의 5월은 특히 더 그렇다. 지나가는 계절을 국립공원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금 가면 딱 좋은 곳들만 모아 ‘국립공원 힐링로드 5선’을 제시했다. 초록으로 물든 국립공원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같은 풍경들로 눈과 마음을 가득 채워보자. (편집자 주)
차보근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
백두대간의 중심에 선 오대산은 강하고 장쾌한 바위산과, 부드럽고 편안한 토산(土山)의 두 얼굴을 모두 가진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멋을 지닌 산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멋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봄이 오면 향긋한 전나무 향기와 고즈넉한 사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선재길’은 오대산 최고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재길은 불교 화엄경에 나오는 선재동자(善財童子)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선재동자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천하를 돌아다니다가 53명의 현인을 만나 결국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선재길에는 걷는 이들도 한줄기 지혜의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약 9km의 숲길로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들과 불교 신도들 그리고 화전민들이 오가던 구도의 길이자 깨달음의 길이었으며 염원의 길이자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길이었습니다.
상원사 동종. |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 이후 새 군사작전도로가 나면서 잊혔던 길을 2008년부터 정비해 현재의 힐링로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선재길을 따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전나무 숲과 월정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의 월정사 전나무 숲은 광릉수목원 전나무 숲, 내소사 전나무 숲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손꼽힙니다.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자리를 지킨 천년의 숲으로 우리나라 전나무 숲 중 단연 으뜸이라 할 만합니다. 특히, 최근 방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 에서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제공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대산 선재길의 전나무 숲. 1km의 전나무 숲은 종영된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무대가 되어 ‘도깨비투어족’들도 많이 찾고 있다.(사진=공감포토) |
전나무 숲을 지나면 천년의 역사를 지닌 월정사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문수신앙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월정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창건 이후 총 세 번의 화재를 겪었는데, 한국전쟁 때 발생한 마지막 화재로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지만 1960년대 초부터 오대산 일대의 나무와 전나무로 재건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월정사 경내에는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는 월정사 팔각구층 석탑(국보 제48호)과 석조보살좌상(국보 제48-2호)이 있습니다.
월정사 팔각구층 석탑(국보 제48호). |
선재길은 오대천이 품은 아름드리 숲 터널이자 계곡을 따라 걷는 평지여서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는 길입니다. 울창한 숲 사이 폭신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천천히 호흡하며 걷다보면 일상에 치친 몸과 마음이 절로 치유될 것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 선재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의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떤가요?
기사원문보기 http://www.korea.kr/policy/societyView.do?newsId=148836855&call_from=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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