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봄 세상 속으로~ (5월10일-정책브리핑) > 언론에 비친 월정사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언론에 비친 월정사

언론에 비친 월정사

걸어서 봄 세상 속으로~ (5월10일-정책브리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5-10 13:48 조회9,075회 댓글0건

본문

하는 일, 가는 곳, 만나는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다. 그 틀을 깰 수 있는 건 여행뿐이다. 정서적 환기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떠나는 거다. 짐을 싸고, 정해진 길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그만이다.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은 설레임을 쫓는 일이다. 짐을 싸는 순간 마주한 세상의 중심엔 선명한 ‘봄’이 있다. 망설임 없이 떠나 가슴을 채워보자. 일탈의 짜릿함에서 얻은 추억으로 한동안 고고하게 버틸 수 있을 거다. 고민하는 사이, 기어코 봄은 사라진다. 마침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이다.<편집자 주>

걷기만 잘해도 무병장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연설하는 지인의 손에 이끌려 ‘걷기여행축제’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상쾌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도착한 곳은 오대산. 긴 연휴로 고속도로가 막히는 상황이라 일찍 오대산으로 출발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오대산 선재길 걷기 행사’가 열렸는데 이 행사는 올해로 14살이 됐다.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행사에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하는 공연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오전 10시부터 월정사 특설무대에는 걷기에 앞서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다. 식전공연으로 사물놀이, 마당극 등으로 축제의 열기를 돋우고 사찰의 넓은 마당에 주렁주렁 달린 예쁜 연등이 바람에 흔들려 장관을 이뤘다. 미세먼지가 걱정이 돼 올까말까 고민했던 마음이 파란 하늘에 싹 사라졌다.

오대산 선재길 걷기에 앞서 월정사 특설무대에선 식전 공연이 있었다.
오대산 선재길 걷기에 앞서 월정사 특설무대에선 식전 공연이 있었다.

 

개막식 행사가 끝나고 월정사 주지 스님의 선포식으로 선재길 걷기가 시작됐다. 이번 걷기 행사는 월정사에서 출발해 오대산 산장까지 걷는 코스다. 일정 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각 지점에 있는 관계자에게 도장을 받으며 걸어간다. 마지막 산장에 도착하면 참가자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는데 열심히 걷고 먹는 밥은 꿀맛이다.

숲길을 따라 산새들의 노랫소리에 맞춰 걸으니 언제 다왔는지도 모르게 목표지점에 도착해 있었다. 오대산의 울창한 나무들 사이를 걸으니 숨이 탁 트이는게, 이게 얼마만의 신선한 공기인지 감동이 밀려왔다.

선재길을 걸으며 바라본 자연 경관은 너무 아름다웠다.
선재길을 걸으며 바라본 자연 경관은 너무 아름다웠다.

 

“역시 사람은 자연 속에 있어야 돼.” 필자의 지인과 걸으면서 계속 숲속에 있음을 감사했다. “어디서 오셨어요? 저는 어제 템플스테이하러 이 절에 왔어요. 오늘 행사 있다는 소리에 바람 좀 쐴겸 왔죠.” 서울에서 왔다는 강재겸(56) 씨는 이곳 공기가 너무 맑다며, 여기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걷기의 종착지인 오대산 산장에는 여러가지 체험부스와 특설무대가 설치돼 있었다. 싱그러운 나무 냄새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는 꼭 천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너무 좋았다.

오대산 숲속에서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진한 감동을 줬다.
오대산 숲속에서 울려퍼지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진한 감동을 줬다.


“정말 재밌어요. 엄마랑 아빠랑 같이 와서 좋아요.”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이준영(8) 군은 체험부스에서 엄마와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했다. 놀이동산 가는게 더 좋지 않냐고 물으니 숲속에 온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체험부스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체험부스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몇 개월동안 야근과 회식에 찌들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이번 걷기 여행을 통해 힐링이 됐다. 급격히 떨어진 체력으로 걷는 동안 포기하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도장을 찍어주는 분들이 “잘 올라오셨어요. 이제 조금만 가면 됩니다.” 라며 힘내라고 말해주는데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숲으로 부터 위안을 받고 사람들의 미소를 통해 밝은 기운을 얻었다. 이보다 더 행복한 여행이 있었을까? 올해들어 처음 겪는 느낌이었다.

2017 걷기 여행 축제는 5월 5일 오대산 걷기를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3개지역에서 개최된다.
2017 걷기여행축제는 5월 5일 오대산 걷기를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필자처럼 해피바이러스에 빠지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 ‘2017 우리나라 걷기 여행 축제’에 참여해 보는게 어떻겠는가? 5월 한달 동안 강원도 평창 오대산 선재길 걷기 여행을 시작으로 총 13개 지역에서 걷기 축제가 열린다. 단체로 혹은 혼자서라도 시간에 맞춰 봄 한바퀴 느껴보러 가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혜인 kimhi1003@hanmail.net 



기사원문보기 http://reporter.korea.kr/newsView.do?nid=1488333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