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릉 핫스팟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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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6-29 09:27 조회8,814회 댓글0건본문
- 지금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들떠 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풍광, 역동적인 레포츠 등 우리나라 ‘여행 1번지’로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세계 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변신할 평창과 강릉으로 이른 바캉스를 떠나보자.
- 온 국민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동계스포츠의 짜릿함과 자연의 풍요로움이 벌써부터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이곳으로 이끈다.
초원을 따라 펼쳐진 그린로드
대관령 하늘목장→안반데기 운유길→운유촌
대관령 하늘목장: 1974년 설립된 뒤 40년이 지난 2014년 일반에게 공개된 생태목장이다. 서울 여의도의 4배가 넘는 넓은 초지에 양과 말, 소가 뛰어논다. 인공 시설물을 최소화해 사람과 동물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수 있는 힐링 장소다. 목장이 워낙 커 트랙터가 끄는 마차 없이는 전체를 둘러보기 힘들다. 마차를 타면 하늘마루전망대와 목장을 한 바퀴 돌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드넓은 목장과 횡계 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부터 선자령 정상까지 이어지는 ‘너른풍경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다. 그 밖에도 ‘가장자리숲길’ ‘숲속여울길’ ‘종종걸음길’ 등 아기자기한 트레킹 코스가 있다.
목장에는 송아지, 망아지, 새끼양 등을 따로 모아놓은 아기동물원과 양 떼 우리 안에서 건초를 줄 수 있는 양떼체험장이 있다. 승마도 하늘목장에서 빠질 수 없는 즐길 거리. 7월 1일에는 목장에서 숲해설 체험이 진행된다. 온라인(skyranch.co.kr)으로 신청 가능.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458-23 입장료 대인 6000원, 소인 5000원(체험비 별도) 문의 033-332-8061 - 안반데기 운유길: 대관령 하늘목장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안반데기는 떡을 칠 때 받침대로 사용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 넉넉한 지형이라 붙은 이름이다. 해발 1100m에 자리한 안반데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있는 마을로 알려졌다.
195ha(195만㎡) 농경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는데, 1965년부터 국유지 개간을 허가해 화전민에게 임대해오던 땅을 95년 경작자들이 사들여 현 모습을 갖췄다. 그만큼 화전민의 땀과 노력이 땅속 깊숙이 스며든 곳이라 할 수 있다.
안반데기 전체를 둘러보기 힘들다면 과거 화전민이 비탈 밭에 있는 거친 돌들을 곡괭이와 삽으로 파내 쌓아올린 ‘멍에전망대’를 둘러보길 권한다. 삶의 고단함을 몸소 겪으며 살아왔기에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잠시나마 각자의 멍에를 내려놓고 가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한다. 초록 배추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주소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2214-107 문의 010-5378-5520
운유촌: 운유길의 들머리라 할 수 있는 운유촌에는 마을회관 옆으로 귀틀집 3채가 나란히 서 있다. 숙소 2곳은 각각 운유우, 운유택이라 부르며 화전민이 생활하던 너와 올린 귀틀집을 그대로 살려놓았다. 내부는 여느 펜션 못지않게 깔끔하다.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아궁이에 가마솥을 올려 밥을 짓거나 감자, 고구마를 쪄 먹을 수도 있다. 작은 매점이 있는 화전민 사료관에는 1970~80년대 화전민의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1일 숙박료 원룸 10만 원 투룸 12만 원(7월 초 기준, 성수기에는 3만 원씩 추가) 문의 010-5378-5520 - 황태회관: 용평리조트 입구 횡계 읍내 제방도로 중간에 위치한 황태요리 전문점. 식당 주인이 직접 덕장에서 말린 황태를 사용하는데, 시원하고 담백한 황태의 진미를 느껴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황태찜과 황태구이. 황태구이는 황태 특유의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이 일품이고, 황태찜은 적당히 맵고 곁들여 나오는 아삭한 콩나물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가격 황태구이 1만3000원, 황태찜 3만5000원~4만5000원 문의 033-335-5795
오대산 숲길 여행
월정사 선재길→월정사 산채정식→월정사 템플스테이
월정사 선재길: 선재길은 월정사에서부터 상원사까지 계곡을 따라 난 숲길로,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 승려와 불교 신자들이 다니던 길을 정비해 재탄생했다. 장장 9km에 달하는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깨달음과 치유를 경험하게 된다. 숲길을 걷는 내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은 반가운 친구. 월정사 전나무길을 지나 천왕문에 들어서면 적광전과 국보 제48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 눈에 들어온다.
월정사를 나서면 바로 선재길이 시작된다. 계곡 바위 사이로 힘차게 흘러가는 맑은 물이 여름 더위를 단박에 날려준다. 3km가량 걷다 보면 ‘섶다리’가 나온다. 물푸레나무와 버드나무 등으로 기둥을 세우고 솔가지나 작은 나무로 다리 상판을 만든 뒤 그 위에 흙을 덮어 조성했다. 월정사와 상원사 중간쯤에는 국립공원에서 만든 멸종위기식물원도 있다.
월정사를 출발해 3시간 정도 뒤면 선재길의 종점인 상원사 입구에 도착한다.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옆으로 온갖 꽃이 피어 있어 포토존으로 제격이다. 상원사에는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주조해 국보 제36호로 지정된 ‘상원사 동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이다. 상원사의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면 트레킹의 고단함을 순식간에 날릴 수 있다.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399 - 월정사 산채정식: 트레킹을 마친 뒤 허기진 배는 오대산 산채로 채우자. 깊은 산에서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오대산 산나물은 건강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지녔다. 월정사 입구에는 산채정식을 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보통 산채정식에는 20여 가지 산나물과 된장찌개, 조기구이, 도토리묵 등 다양한 밑반찬이 나온다. 산나물 고유의 맛을 음미하며 먹어도 좋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다. 여러 식당 가운데 3대째 한자리에서 산채 전문 음식을 판매하는 ‘유정식당’이 유명하다.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산대로 112-8 가격 산채정식 1만8000원, 황태정식 2만5000원 문의 033-332-6818 - 월정사 템플스테이: 월정사는 템플스테이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짜인 곳이다. 1박 2일 코스로 고즈넉한 산사에서 잠시 몸과 마음을 쉬어보자. 1박 2일 체험형 템플스테이는 오후 4시 사찰예절을 익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손바닥과 손가락을 마주 대는 합장 등 불교의 독특한 예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저녁 공양 후에는 범종, 법고, 운판, 목어 등 사물(四物)을 쳐보는 ‘사물울림’ 의식을 치르고 예불에 참여한다.
그다음으로는 템플스테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108배 하기와 108염주 만들기가 시작된다. 앞서 사찰 예법에서 배운 대로 절한 뒤 일 배에 한 알씩 염주알을 끼우는 체험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에 땀이 배고 염주를 꿰는 손도 파르르 떨린다. 해가 지고 절이 어둠에 잠기면 스님과 함께 전나무 숲을 느긋하게 거닐면서 참선을 겸하는 포행(布行)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주중에는 체험이 빠진 공양과 예불 위주의 휴식형으로 진행된다.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문의 033-339-6606, woljeongsa.org/templ - 강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다다. 최근 신드롬을 불러온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영진해변을 포함해 주문진, 경포, 정동진, 옥계 등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해변이 펼쳐져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레일바이크, 300년 고택의 역사가 깃든 선교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바다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영진해변→남항진 솔바람다리(아라나비 체험)→하슬라아트월드
영진해변: 한동안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여주인공 은탁(김고은 분)과 도깨비(공유 분)가 처음 만난 곳이다. 생일에 혼자 소원을 빌며 케이크 촛불을 끈 순간, 유유히 메밀밭을 거닐던 도깨비가 영진해변으로 소환됐다. 현재 이곳은 도깨비 커플이 돼보고 싶은 연인들이 차례대로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는 등 강릉 최고 명소가 됐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가 인상적이다. 강릉시 연곡면에 있다.
남항진 솔바람다리, 아라나비 체험: 솔바람다리는 강릉항과 남항진을 잇는 다리로, 이름 그대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아치형으로 만든 구조물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장착돼 밤이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남항진에서 솔바람다리를 건너면 요즘 강릉에서 가장 핫한 아라나비를 만날 수 있다. 18m 높이의 아라나비 타워에서는 바다위를 나는 아라나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라’는 순우리말로 바다를 뜻하며, ‘아라나비’는 아름다운 바다 위를 나비처럼 날아간다는 의미다. 타워 맨 꼭대기에서 300m 거리의 바다 위를 도르래(집라인)를 타고 날아가는 체험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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