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화창한 봄날 성보박물관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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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04-14 08:44 조회6,415회 댓글0건본문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부처님과 불교문양에 대해 공부한 학생들이 스탠실 기법을 사용해 에코백을 만들어 자랑하는 모습. |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성보박물관으로 가보면 어떨까. 성보관람 외에 가족들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만한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불교문화에 대해 알기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참여할 수 있어 가족끼리, 도반끼리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주말교육프로그램 ‘재미있는 불교문화재 이야기’는 오는 28일부터 8월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불교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고 주제 관련 체험활동을 하는데 매회 정원이 20명이다.
4월28일부터 4주간은 ‘이렇게 불교가 시작되었어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부처님 생애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부처님 일생을 그린 불화 ‘팔상도’를 감상한 뒤 책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5월26일부터 4주간은 ‘불교의 슈퍼 히어로, 부처님과 보살님을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한다. 불교의 여러 부처님과 보살님에 대해 배우고, 다양한 불교 문양을 탁본해보고 에코백에 스탠실로 문양을 찍는 체험을 한다. 6월23일부터 4주간은 ‘불교중앙박물관의 숨겨진 보물_ 불교문화재를 찾아보아요’ 시간이다.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을 관람하면서, 전시실의 유물을 취재하는 ‘어린이 기자수첩’을 작성해보고, ‘복장낭’도 만들어볼 수 있다. 7월21일부터 4주간은 ‘사찰에 가면 누가 있을까요’를 주제로 진행된다. 사찰문화재를 공부한 뒤 조계사를 답사하고 조계사에서 마음에 든 문화재를 족자에 그려본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8월에는 3회에 걸쳐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고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3일과 10일, 17일 오후1시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어린이 다도예절’ 시간을 기획했다. 8불교와 차문화를 알아보고 차와 다식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오후3시30분부터는 중고생들을 위한 ‘나도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박물관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큐레이터 업무 체험을 통해 진로를 고민해보는 시간이다. 이밖에도 성인들을 위한 브로치만들기와 불교문화강좌도 준비 중이다.
불교중앙박물관 초등생 위해
‘재미있는 불교문화재’ 개설
월정사성보博 오대산 답사
탄허기념박물관은 명상교육
해인사성보博 체험행사 다채
월정사성보박물관은 한국사립박물관협회가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전문가의 문화해설과 체험프로그램이 공존하는 답사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단법석, 이야기가 있는 오대산 문화재탐방’을 40회 가량 진행한다. 매주 금토일 3일간 집중해 운영되는 ‘야단법석’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도 참여할 수 있다. 한 회당 30~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1주일 전에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오대산 문화재 탐방’은 버스를 타고 월정사, 상원사 등 오대산에 산재해 있는 불교문화재를 둘러보고, 박물관 성보체험실에서 체험하는 일정이다. 성보체험실에서는 스크래치페이퍼를 활용해 국보로 지정된 상원사 동종 문양이나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상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탄허기념박물관 역시 ‘길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초중고생과 성인을 위한 ‘마음의 소리’를 오는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마음의 소리’는 놀이법과 미술활동을 융합한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인사성보박물관은 오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 중이다. 최대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단체신청도 가능하다. 2~3월에는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고풍스러움이 있는 한지사각접시 만들기’를 했고 4월에는 수석(壽石) 전시와 연계한 ‘수석도 보고 원석 팔찌도 만들고’를 진행한다. 봄가을에는 답사를 한다. 5월과 6월, 9월과 10월에는 ‘몽골의 침략에 맞선 고려 답사 여행, 팔만대장경을 보러가자’가 예정돼 있다. 여름에는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7월과 8월 말에 ‘바람 솔솔 여름부채 만들기’를 함께 한다. 11월과 12월에는 박물관 소장유물 모형 몰드로 만드는 ‘향기가득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4월부터 오는 11월까지 8개월 동안 ‘신과 함께-죄와 벌 Ver.해인사’와 ‘해인원정대 출동! 해인사에서 만나는 우리문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한 회당 최대 30명까지 신청할 수 있고 두 개 중 한 개를 선택해 체험하면 된다.
‘신과함께’는 해인사 유물과 설화를 통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저승세계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를 배우고, 나만의 업경대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해인원정대’는 어느 절에 가든지 꼭 보아야 할 중요한 문화재들을 역사 문화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이다. 단청을 활용한 컵받침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불교신문 3383호/ 2018년4월11일자]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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