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사고본<조선왕조실록> 금의환향 염원 몸짓에 담다_강원일보(2017.08.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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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8-16 10:30 조회9,412회 댓글0건본문
오후 4시 수호사찰 영감사서 국립고궁박물관 머무는 실록 제자리 찾기 퍼포먼스 눈길 마이미스트 유진규 등 출연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불교용어)를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기획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14회 오대산문화축전 오대암자 주제공연 프로그램으로 16일 오후 4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오대산사고의 수호 사찰 영감사에서 펼쳐지는 `만물개유위(萬物皆有位)' 퍼포먼스가 그것.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만물개유위는 `모든 것은 제자리가 있다'는 뜻으로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 대금과 소금, 생황 등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진 연주와 현대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국내 대표 마이미스트 유진규씨를 비롯해 힙합프로듀서이자 턴테이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재즈말, 실험예술가 이한주,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 타악 퍼포먼스 학과 다리 등이 출연해 소리와 몸짓으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 `금의환향'을 염원한다. 공연은 영감사에 보관하던 조선왕조실록이 일제강점기인 1913년 약탈에 의해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고,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불에타고 남은 47책이 월정사 등 민간의 환수운동으로 2006년 마침내 환국에 성공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다. 특히 환국 이후 서울대 규장각 등을 떠돌면서도 원소장처인 오대산사고에는 돌아오지 못하고 결국 국립고궁박물관에 머물러야 하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 운명 등을 풀어낼 예정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환국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조선왕조의궤에 대한 환소장처 봉안 문제를 퍼포먼스로 풀어낸 점에서 화제성이 있다”며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오대산 사고 전시관에 모셔지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보 제151-3호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2006년 7월 일본에서 환수받은 후 서울대 규장각에서 보관해 오다 2016년 9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 보관되고 있다. 오석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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