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불동요제·월정사 탑돌이 탄허대종사 전국휘호대회 학생미술공모 수상작 전시 각종 체험·학술행사 풍성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상원사 동종의 문화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월정사 산사문화제'를 개최한다.
`오대자락, 천년의 인고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산사문화제는 지난 8월 월정사와 강원일보사가 주최한 `제14회 오대산문화축전'의 바통을 이어받아 특색 있는 문화 프로그램으로 오대산의 가을을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방학·휴가시즌에 맞춰 선보인 올해 `오대산문화축전'이 명상과 생명치유 등을 주제로 한 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면, `산사문화제'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학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산사문화제의 첫날인 13일에는 한강시원제를 시작으로 특설무대에서 불자들이 계를 받는 의식인 보살계(대승의 보살이 지켜야 할 계율) 수계 대법회가 열리고, 어린이 찬불동요제도 이어진다. 14일에는 지역 초등학생들의 오케스트라와 리코더 앙상블 무대에 이어 승무, 영산회상, 거문고 독주와 신중 거불, 육법공양, 천수바라 등 불교의식 등으로 꾸며지는 월정사 탑돌이가 거행된다. 회향일인 15일에는 월정사 경내에서 들차회가 진행되고 한강시원제 문화공연, 고구려북소리 공연과 함께 평창군민들이 참여하는 `오대산가요제' 등도 마련된다.
문화제 기간 열리는 다양한 전시도 눈길을 끈다. 사찰음식 전시를 비롯해 겸로 이형재 화백의 `돌에 새겨진 염원' 그림, `한강'을 주제로 한 사진,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전국학생미술공모 수상작 등이 전시된다.
또 아세아불교의식 국제학술대회와 해외에 반출된 문화재를 재현한 `나우회' 특별전이 성보박물관에서, 강문화운동 세미나가 동별당에서 각각 개최된다. 이와 함께 목공자동차, 민속제기, 전통다도체험 판화·민화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상원사 연등 달기, 별자리 관찰 계곡탐사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석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