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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오대산 선재길] ‘물음표’로 시작해 ‘느낌표’로 끝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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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05-03 14:35 조회6,5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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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에서 시작돼 상원사에 이르는 선재길은 약 10km 코스로 오대산의 여덟 가지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숲길이다.1960년대말 도로가 생기기 전,스님과 불교신도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길이었는데 도로가 생긴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천년의 세월이 내려 앉은 깨달음과 치유의 숲길.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20여리에 이르는 옛길은 과거 수도승들이 참된 나를 찾는 깨달음의 길이었다. 

‘선재길’의 ‘선재’는 불교성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모범적인 동자의 이름으로,문수보살의 깨달음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였던 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었던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부처를 만나고 깨달음을 얻는 구도의 길,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으며 깨우침을 얻었던 것처럼 등산객들은 이곳을 찾아 참된 나를 찾는 치유의 과정을 갖는다. 

큰 오르내림 없이 순탄하게 이어지는 평지와 중간 중간 위치한 쉼터가 사색을 반긴다.잣나무,함박꽃나무,까치박달나무,계수나무 등 천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나무들과 길 오른쪽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이 찾는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고승들이 수행한 발자취와 수행자들의 땀방울이 스민 이곳의 기운은 천년의 세월을 거닐었던 앞선 자들의 깨우침을 일러준다.

새롭게 움튼 새싹과 함께 조선시대 세조가 거닐었던 길,화전민들의 애환이 담긴 흔적,옛 산림 철도를 알리는 표지판 등 역사의 흔적들이 한데 어우러져 색다른 감상을 전한다.또 선재길을 향하는 곳곳에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월정사 적멸보궁’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었던 전나무 숲길 등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

겨우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쌓였던 눈이 4월까지 잘 녹지 않는 선재길은 따뜻한 5월의 햇살이 비치는 이맘때 누구나 찾기 좋은 환경을 갖춘다.봄의 생명력과 자연의 에너지가 가득한 5월,참된 나를 찾으러 선재길로 떠나보자.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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