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는 오늘(2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춘! 나도 출가학교’ 고불(告佛) 입재법회를 봉행하고 일주일 동안의 단기 출가 체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월정사 ‘청춘! 나도 출가학교’는 나이 제한과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기존 출가학교에 동참에 부담을 느끼는 50대에서 70대 이상 세대를 대상으로 개최한 출가 프로그램으로, 모두 17명이 동참했습니다.

오늘 고불 법회에서 월정사 선덕 원행스님은 법어를 통해 “오대산 월정사는 한암 대종사님의 수행 가풍이 깃든 곳으로 치열하게 정진해 깨달음 한 자락이라도 얻어가길 바란다.”며, “지혜를 이루고 삶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출가를 선택한 행자님들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출가에 동참한 한 행자는 “늘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 갈증이 많아 단기 출가를 선택하게 됐다.”며, “비록 60대이지만 정진해서 혹시 계기를 얻게 된다면 출가도 결심해 볼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월정사의 ‘청춘! 나도 출가학교’에 동참한 행자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삼보일배와 참선, 유언장 작성, 다비장 체험, 버킷 리스트 작성, 오후불식 등 강도 높은 수행 일정을 소화하며 출가 생활을 하게 됩니다.

김충현 기자  kangu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