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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로 올림픽 ‘Boom Up’_현대불교신문(2017.08.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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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7-08-16 10:11 조회9,0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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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인 김용규 선수의 바이애슬론 경기 장면. 비인기 종목의 다양한 저변 확대 및 선수관리, 올림픽 기간 찾아올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제공=바이애슬론연맹

평창올림픽 성공 위해 불교계가 뛴다

 

 

‘문화올림픽’을 기치로 한 평창올림픽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불교계가 불교문화를 활용한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대회를 계기로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을 비롯해 선수 관리부터 법당 운영 체계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림픽 열기 고조 기여

종단협, 100만 연등달기

국제포교사 통역·교육

사찰음식, 페이스북 공개

 

불교콘텐츠 확보 과제

오대산 불교콘텐츠 개발

선수 스토리텔링·관리 필요

“1회성 행사 끝나선 안 돼”

 

최근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29개 회원종단에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100만 연등 달기’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강원도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가로연등이 아닌 대웅전 주불 대형연등을 다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조계종과 천태종 등을 중심으로 전국사찰에 연등 설치를 독려하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종단협은 9월 6~8일 서울 봉은사서 열리는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서 올림픽을 통한 동북아지역의 화합을 염원할 계획이다. 현재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불교계의 공동선언을 통해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닌 지역 평화를 이끄는 장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불교우호교류대회 본대회에 앞서 6일 저녁 개최되는 전야제 성격의 합창제서는 평창올림픽 홍보영상 상영과 대규모 연합합창단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보현행원송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국제포교사회(회장 박홍우)는 9월 6일 경 국제포교사 중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통번역 교육을 실시한다. 국제포교사회는 3월 IOC위원들의 월정사 참배에서도 통역봉사를 맡은 바 있다.

민병원 국제포교사회 사무처장은 “평창올림픽은 국제포교의 또 다른 기회”라며 “3월 행사서 국제포교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현재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가 가능한 15명의 국제포교사들로 팀을 구축한 상태”라고 말했다.

불교문화를 올림픽 기간 홍보하기 위한 작업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수암)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하며 2017불자대상 수상자인 미스코리아 금나나 씨 등이 출연한 강원지역 식재료 활용 사찰음식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사찰음식 페이스북(jogyeorder. templefood)과 블로그(blog.naver. com/templestaygo)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전후 동안 외국인 템플스테이 체험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템플스테이 사찰 확대 운영에 나선다. 평창 월정사, 양양 낙산사, 속초 신흥사, 인제 백담사 등 강원 내 주요사찰(13곳 예정) 및 수도권(9곳 예정)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을 중심으로 통역 전담 자원봉사자 약 150명을 배치하는 한편, 강원지역 문화관광과 연계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춘천박물관과 함께 ‘강원의 성자와 미소’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상원사 문수보살과 오백 나한 등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다.

8월 5일 열린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템플스테이. 30여 불자 선수들도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하는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문화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는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국민과 세계적인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여 불교계가 나선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월정사 등 지역사찰이 나서고 있지만 종단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행사 진행에 그쳐서는 안된다. 선수 응원을 넘어 스포츠 명상 등 콘텐츠 개발의 기회로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릉선수촌 법당 주지 퇴휴 스님은 비인기 종목을 위한 불교 만의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퇴휴 스님은 “올림픽 기간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 종목에만 관심이 몰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수포교를 위해서는 인기·비인기를 넘어선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선수들은 또 다른 포교사다. 바이애슬론과 같이 비인기 종목을 불자들이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불교계가 진행하고, 미담사례도 적극 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덕현·윤호섭·박아름 기자  noduc@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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