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원도 평창 오대산 선재길은 천국! 월정사 전나무숲길 지나 상원사까지 환상 걷기코스, 평창효석문화제 축제 열릴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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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08-18 08:46 조회7,387회 댓글0건본문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한국에는 오대산 선재길이 있다. 극악한 폭염이 물러가며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8월의 뒤쪽. 강원도 평창 오대산 자락의 선재길은 이맘때 걷기 딱 좋은 마음수양 걷기코스다.
오대산 명상의 숲길로도 불리는 선재길은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에 부처님께 기도하러
다니던 사람들이 도보로 이동하던 통로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출발해 전나무숲길, 월정사 등을 지나 오대천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숲길을 따라 약 9km 정도 걸으면 상원사에 닿는다.
오대산 선재길.[사진=뉴시스] |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심심찮게 나타나는 섶다리,징검다리 등 정겨운 풍경이 어우러져 선경을 떠올린다. 월정사 상원사까지 경사가 매우 완만해 남녀노소 체력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선재라는 말도 불교경전 화엄경에 등장하는 동자승의 이름이다. 어린 승려가 산길을 걸으며 깨달음을 얻었듯이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기쁨을 얻는 곳이 선재길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에는 계곡 주변은 물론 오대산 전체가 주황,빨강,노랑 단풍빛이 흥건해 정신이 아뜩해진다.
월정사에는 피톤치드가 듬뿍 나오고 영화,CF 촬영지이며 ‘한국의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한 전나무숲이 있고 고려초기에 조성된 월정사팔각구층석탑(국보제48-1호) 등 문화재도 다수 있다.
월정사9층석탑.[사진=뉴시스] |
상원사의 최고 볼거리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제36호)이다.
상원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20분정도 올라가면 부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고 적멸보궁을 호위하는 중대 사자암이 그 아래쪽에 층층으로 조성돼 있다.
오대산 정상은 비로봉(1,563m)으로 적멸보궁에서 1.5km만 가면 나온다. 겨울이면 눈꽃을 감상하는 등산로로도 안성맞춤이지만 지금 올라가면 더위를 잊을 정도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
평창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1년 내내 인기가 식지 않은 대관령양떼목장과 흥정계곡 허브나라농원 등이 있다.
단풍 든 오대산.[사진=뉴시스] |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면은 9월이면 메밀꽃을 보러 오는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9월 1일부터 10일 동안 대단위 메밀밭 등에서 2018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영동고속도로 평창IC 근처부터 봉평면 축제장에 이르는 도로 등 평창 곳곳이 메밀꽃 천지로 바뀐다.
맞집을 따로 찾을 필요도 없이 축제장에서 메밀묵등 전통 먹거리를 음미할 수 있고,봉평읍내에 전통 있는 메밀막국수집들이 여럿 있다. 평창 무이계곡, 금당계곡,흥정계곡 주변을 비롯해 곳곳에 펜션 같은 숙소가 즐비하다.
8월 하순 이후 평창은 볼거리,먹을거리가 많은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주말이면 관광버스가 몰려 너무 북적이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이두영 기자 alps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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