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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참 스승이 그립습니다 (4)] 시대의 대선사이자 대강백,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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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08-02 08:40 조회6,9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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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 중원 대종사(1876년~1951년) . 스님은 조계종 초대 종정으로서 상원사를 지키며 일제 강점기 총독을 굴복시키고 온 몸을 내 던져 상원사를 수호했다. 계정혜 삼학을 근본으로 추상같은 수행 가풍을 정립해 한국 불교를 이끌었고 지켜냈다.

 

참 스승이 그립습니다! 기획보도, 오늘은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한암 스님을 조명합니다. 스님은 일제 강점기 엄정한 수행가풍을 확립해 한국불교를 지켜낸 선사로서 시대를 대표하는 대 강백으로서 율사로서, 선과 교를 겸수한 후학들을 양성해 낸 참스승이었습니다. 스님의 근본에 충실한 수행과 치우침 없는 회통의 가르침은 한국불교가 가야하는 참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춘삼월에 말 잘하는 앵무새는 되지 않겠노라.”

조계종 초대 종정을 역임한 한암 중원 대선사가 1923년 서울 봉은사 조실 자리를 박차고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며 남긴 추상같은 기개입니다.

금강산에서 출가해 1899년 근현대 한국 선불교의 지표(指標)인 경허스님 문하에서 개오한 스님은 수좌들을 지도한 선사로서, 금강경과 화엄사상에 정통한 강백으로서, 엄정한 율사로서 근현대 한국 불교의 이정표였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한암스님은 계(戒) 정(定) 혜(慧) 삼학(三學)이라는 우리 불교의 기본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해서 선을 중심으로 한 교학이든, 염불이든 가람수호나 여러 가지 승려로서의 제반적인 활동 내용들이 다 선으로 귀결되게끔 하는 이런 가풍을 형성시켰는데, 화엄사상의 세계관이 그렇듯이 두루 다 융섭하고 또 회통하고 이렇게 해서 전체적인 한국불교의 가풍의 형성, 계승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죠."

오대산 상원사에 주석하면서는 참선과 간경, 염불, 의식, 가람수호의 승가 5칙을 제창해 스님들을 참다운 수행자로 살게 했고, 사찰을 수행 공동체로 구현했습니다.

계정혜 삼학에 기반을 두고 선과 교, 어느 한 쪽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스님의 수행 가풍은 전국의 수행자들을 상원사로 모이게 했습니다.

스님의 회상에서는 효봉스님, 청담스님, 고암스님, 서옹스님, 월하스님, 탄허스님, 지월스님, 석주스님 등 선교를 겸비하고 조계 종단을 이끌며 수행의 표상이 된 스님들이 배출됐습니다.

해량스님(오대산 상원사 주지)- "경(經)과 선(禪), 선과 경이 항상 병행되고 또한 율(律)을 중요하게 여겨서 율까지 같이 지켜나가면서 그러면서 상원사를 최고의 수행도량, 선도량으로 일궈나가신 근시대의 선승들 중 최고의 어르신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암스님은 추상같은 수행자로서 일제 강점기 총독을 굴복시키고 한국 전쟁 당시 온 몸을 던져 상원사를 수호하였으며, 좌탈입망(坐脫立亡)으로서 후학들에게 수행자로서의 표상을 남겼습니다.

네 차례나 종정을 역임했지만 권력과 명예를 티끌보다 못하게 여겼던 스님은 오로지 부처님 가르침에 근본을 둔 수행 정신으로 한국불교를 이끌고 지켜냈습니다.

정념스님(오대산 월정사 주지) -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 또 현재적 상황을 타개하는 데에도 결국 한암 스님의 그런 수행 정신, 사상성, 가풍 이런 것들이 더 필요로 했다는 귀감으로 더 와 닿았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무상하게 변화하는 시대의 중심에서 수행의 근본을 잃지 않고, 대자비를 실천하며 스스로를 위한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사표(師表)로서 한암 스님은 오늘날 우리에게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김충현 기자  kang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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