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통도사 '남북보궁' 금강경으로 하나 되다 (현대불교신문) > 언론에 비친 월정사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언론에 비친 월정사

언론에 비친 월정사

월정사·통도사 '남북보궁' 금강경으로 하나 되다 (현대불교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6-04-01 15:53 조회66회 댓글0건

본문

월정사·통도사 '남북보궁' 금강경으로 하나 되다

  •  하성미 기자
  •  승인 2026.03.29 19:40

3월 29일, 통도사 설법전 및 보궁 일원서
월정사 금강경 봉찬기도 3주년 정진 대법회
전국서 3700여명 동참·1보 1배 정진도
한암 스님 결사 정신, 현대적 신행으로 계승
성파 대종사 "혁범성성, 내 안의 부처 찾아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 '월정사 금강경 봉찬기도 3주년 대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통도사 보궁에서 1보 1배정진을 하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 '월정사 금강경 봉찬기도 3주년 대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통도사 보궁에서 1보 1배정진을 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발걸음을 내디딘 수천 명의 ‘금강 행자’들이 영축산 적멸보궁 통도사를 장엄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적멸보궁인 영축산 통도사와 오대산 월정사의 '남북보궁(南北寶宮)'이 거대한 신행의 물결로 이어졌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3월 29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과 금강계단 일대에서 '금강경 봉찬기도' 3주년을 기념하는 정진 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서울, 강릉, 대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모인 37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통도사 도량 곳곳을 가득 채운 채 흐트러짐 없는 정진을 이어가는 불자들.
통도사 도량 곳곳을 가득 채운 채 흐트러짐 없는 정진을 이어가는 불자들.
법어와 격려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환희심에 찬 참가자들.
법어와 격려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환희심에 찬 참가자들.

법회는 주요 내빈의 인사말과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의 법문, 금강경 독송 정진의 순으로 진행됐다. 금강경 독송 정진은 목탁과 북을 함께 사용해 힘을 북돋는 월정사 특유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월정사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기도에서 대중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정진의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 역동적인 독송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참석 대중들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을 향해 1보 1배 정진을 했다.

도량을 가득 채운 대중 정진의 환희로움은 참가자 개개인의 삶을 지탱하는 신행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안현정(54·서울) 불자는 "평소 금강경을 꾸준히 독송하면서 살아가며 겪는 희로애락 앞에서도 감정의 고저 없이 마음이 참 담담해졌다"며 "수행을 통해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에, 이번 통도사 법회에서 얻은 환희심을 바탕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정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미경(56·강릉) 불자 역시 "새벽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처음 통도사를 찾았는데, 일주문에서부터 피어나는 봄꽃을 보며 도란도란 걸어 들어오는 길 자체가 이미 환희로운 참배였다"며 "스님들과 한목소리로 금강경을 독송하는 시간이 삶의 큰 복덕이 되고 소망을 성취하는 든든한 힘이 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3700여 명의 대중에게
3700여 명의 대중에게 "내 안의 부처를 찾으라"며 법어를 내리고 있는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기도가 지니는 참된 의미를 짚었다. 참석 대중은 법문에 일제히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뜨거운 열기와 신심을 드러냈다.

성파 스님은 법어를 통해 "온종일 밖에서 봄을 찾아 헤매어도 찾지 못하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매화 가지에 이미 봄이 와 있더라"는 옛 게송을 인용하며 "부처는 딴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다"고 수행의 본질을 설했다.

이어 스님은 "한암 스님이 금강경 봉찬기도를 시작한 근본 취지는 중생의 범부 마음을 바꾸어 성인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혁범성성(革凡成聖)'에 있다"며 "금강경 독송을 통해 자성을 깨쳐 모두가 부처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과거 통도사에서 수학하고 내원사 조실을 지냈던 한암 스님의 인연을 되짚으며 "오늘 수천 명 대중의 방문은 한암 노스님이 수십 년 만에 여러분을 이끌고 통도사로 다시 오신 것과 같다. 통도사에 살면서 오늘처럼 감개무량한 날은 처음"이라고 각별한 소회를 전했다. 또 "어떤 장애물도 뚫고 나갈 수 있는 지극한 신심을 오늘 이곳에서 가득 채우고 돌아가 일상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진하라"고 격려했다.

환영사를 통해 금강 행자들의 드높은 수행 품격과 질서 정연함을 찬탄하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환영사를 통해 금강 행자들의 드높은 수행 품격과 질서 정연함을 찬탄하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환영사에서 "수천 명의 대중이 도량에 모였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정숙함과 질서 정연함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조계종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올바르게 배우고 정진한 결과로, 그 수행 품격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남북보궁의 만남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한암 스님의 결사 정신을 설명하는 월정사 수행원장 자현 스님.
남북보궁의 만남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한암 스님의 결사 정신을 설명하는 월정사 수행원장 자현 스님.

월정사 수행원장 자현 스님은 "월정사와 통도사는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도량으로, 각각 고산제일(高山第一)과 야산제일(野山第一)로 불린 '남북보궁'"이라며 행사 장소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봉찬기도를 시작한 한암 스님이 오대산으로 가기 전 통도사 내원암에서 정진했던 깊은 인연도 있다"며 "어른 스님들의 숭고한 신앙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앞으로도 정진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한 월정사 금강경 봉찬기도는 1930년 한암 스님이 주도한 '오대산석존정골탑묘찬앙회(五臺山釋尊頂骨塔廟贊仰會)'를 모태로 한다. 일제강점기 사찰의 위기를 극복하고 호국 신앙을 결집하기 위해 시작된 이 결사는, 3년 전 월정사 본사 차원의 신행 모임으로 확대 개편되어 매월 철야 정진 등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 '월정사 금강경 봉찬기도 3주년 대법회'에 37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열린 '월정사 금강경 봉찬기도 3주년 대법회'에 37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적멸보궁 금강계단을 향해 1보 1배(一步一拜)의 지극한 정성으로 참배하는 사부대중.
적멸보궁 금강계단을 향해 1보 1배(一步一拜)의 지극한 정성으로 참배하는 사부대중.
금강경을 독송하며 정진하는 금강 행자들의 모습.
금강경을 독송하며 정진하는 금강 행자들의 모습.

현대불교신문/하성미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