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10월13일부터 15일까지 경내 일원에서 ‘오대산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20주년을 맞이한 오대산 문화축전은 오대산 역사문화의 전통 계승 및 복원을 통한 전통문화축제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통합의 문화축제, 자연과 소통하는 생태문화축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체험 중심의 테마축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역문화축제를 지향하고 있으며, 한국의 고유 불교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다.
오대산 문화축전은 10월13일 오후 12시30분 적광전 앞 팔각구층석탑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막이 오른다. 식전 행사로 승려노후복지시설인 ‘승가림’ 기공식(오전 9시30분), 오대산문 현판식(오전 10시), 내빈 오찬(오전 11시) 등이 마련된다. 또한 개막공연으로 박칼린 감독이 연출과 원작을 맡은 오대산 뮤지컬 ‘리파카 무량’ 공연(오후 1시30분), 오만진신보살계 백고좌 수계대법회(오후 3시) 등도 펼쳐진다.
‘오대에 깃든 달 그림자’를 주제로 한 둘째날인 10월14일에는 호명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희망의 시작, 동대’ 공연(오전 11시), 한국창작무용을 선보이는 ‘불꽃 속에 피는 연꽃, 남대’(정오), 우통수 퍼포먼스와 밴드 잔나비의 공연인 ‘흰무지개 너머, 서대’(오후 1시), 오대산합창제 및 시상식인 ‘피어나는 환희로, 중대’(오후 3시), 블랙닷(태권도+캘리그래피 퍼포먼스)의 ‘그리고 수행, 북대’(오후 5시), 금강경사경 발원문 소지의식인 ‘복을 부르는 월정사 탑돌이’(오후 6시30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에 앞서 10월14일 오전 9시에는 월정사 성보박물관 강당에서 ‘기후위기와 한강’을 주제로 한 대담회가 열린다. 대담은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김기석 전 성공회대 총장, 이헌수 한강생명포럼 대표가 모여 기후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한강생명포럼에는 마임과 판소리 등 넌버벌과 버벌 퍼포먼스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며 출연자이기도 한 마임이스트 유진규 감독은 ‘흰무지개 건너, 서대’ 무대에서 작가 임근우 강원대 교수와 함께 한강의 시원, 우통수 퍼포먼스를 통해 환경, 화합, 치유와 상생의 의식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0월15일에는 ‘오대산 가을 하늘 아래’를 주제로 한 헌다례 시연, 재즈 공연, 이웃지역인 강릉의 관노가면극 등이 이어진다. 이와 더불어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제19회 탄허대종사 선서(禪書) 함양 전국휘호대회(10월13일 오후1시), 한강시원지문화제(10월14일 오전10시30분)가 열린다.
특히 작년 오대산문화축전 평가 최고평점을 받았던 강원로컬크리에이터 팝업전시스토어 ‘6 Indriya(육근)’가 올해는 경내 금강루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다. 명상 힐링 성지로서 이름난 오대산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지역성(글로컬라이제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문화교류 플랫폼이자 지역의 청년 창업가와 아티스트들에게 창의력과 영감을 부스팅하는 행사로, 12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이들의 제품과 작품을 경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팝업전시스토어를 연다.
이외에도 문수청소년회에서 주관한 ‘문화체육부장관상 오대산 전국학생 백일장‧미술공모전 수상작품전시’ ‘오대산문화축전 20주년 기념전시’ ‘출가학교 20년 기념사진전시 ‘오대민속장터’ 등도 마련돼 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홍엽이 아름다운 이 가을, 월정사에 오셔서 조선왕조실록·의궤의 110년 만의 귀환과 20주년을 맞이하는 오대산문화축전을 함께 축하해 주시고, 오대산의 청량한 기운 속에 본래면목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