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CNBC] [손바닥경제] 본격적인 가을 단풍 시즌 돌입…‘단풍놀이 어디까지 가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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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8-10-13 08:34 조회6,137회 댓글0건본문
■ 경제와이드 이슈& '손바닥경제' - 장주영 여행플러스 여행전문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서 벌써 겨울이 온 거 아냐? 하시겠지만 아직 가을입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단풍들이 물들기 시작했는데요. 울긋불긋 산을 물들이며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죠. 이번 가을에는 유독 더 단풍이 예쁘다고 하니 꼭 가을 단풍놀이 다녀오셔야겠습니다. 단풍시즌에는 전국 유명산에는 이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기도 한데요. 오늘은 이번 가을, 단풍놀이 할 수 있는 좋은 곳 알려드리겠습니다.
Q. 본격적인 가을이 되면서 이미 전국 곳곳에는 단풍이 물들었더라고요, 올가을 단풍,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풍의 시작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올해 공식적으로 설악산에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 날짜가 9월 27일이었어요. 슬슬 오대산이나 북한산, 내장산도 울긋불긋 단풍 소식을 전할텐데요.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할까요? 신기하게도 단풍에도 속도가 있습니다. 하루에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하거든요.
보통 산의 80% 정도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절정이라 부르는데요. 바로 그때가 가장 단풍이 예쁘게 들었다고 하는 시기죠. 이 모든 것을 산술적으로 풀어보면 단풍 시작일부터 2주 정도 지나서 절정에 이른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2주 전에 단풍을 시작한 설악산의 경우, 바로 이번 주말부터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Q. 사실 단풍은 가을에 못 보면 또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그런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올 2018년 전국에는 단풍이 언제쯤 절정인지 알려주시죠.
사실 단풍이 최고 절정을 맞는 시기가 길어야 4~5일에서 일주일 정도거든요. 그래서 놓치면 정말 아쉬운데요.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은 이번 주말부터, 북한산, 월악산, 지리산 등은 10월 말부터, 내장산이나 계룡산, 한라산 등은 11월 초부터 단풍의 절정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이미 많은 분들께서 등산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가을 하면 꼭 이 산에 가서 단풍을 즐겨보자! 하는 산이 있다면요?
강원도 평창에 있는 오대산을 추천하려 합니다. 드라마 ‘도깨비’가 이곳에서 촬영해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죠.
오대산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전나무숲길이 아닐까 해요. 피톤치드 샤워를 하면서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월정사, 그리고 동피골,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로 접어듭니다. 10km 정도 되는 거리인데요. 보통 걸음으로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곳은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들었을 때 으뜸으로 꼽는 분들 많습니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을 먹고 물들어서인지 유독 붉다는 선재길 단풍때문인데요.
산길이 숨 가쁘게 가파르지 않고 계곡 옆으로 편하게 걷는 완만한 코스거든요.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면서 걷기에 아주 그만인 곳입니다.
사실 어디에 멈춰서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오대산인데요. 그중에서 선재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의 섶다리가 있습니다. 그 위에서 찍는 사진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인생샷 한 장은 무조건 건질 수 있습니다.
Q. 나는 산보다는 그냥 가을의 향기와 풍경을 편안히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 위한 가을 단풍 추천해 주신다면요?
충북 보은에 속리산이 있죠. 이곳에 법주사 오리숲길이 있는데요. 10월 말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이죠. 법주사 오리숲길에는 소나무, 떡갈나무, 아름드리나무 등이 어우러져 단풍 터널을 만들어냅니다.
또 숲길 옆으로 황톳길이 나 있거든요. 여기를 맨발로 걷는 기분이 재미도 있으면서 자연과 하나돼 좋습니다. 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아도 법주사를 산책하듯 둘러보면 단풍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Q. 여러 가지 콘셉을 나눠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요즘은 1인 가구, 욜로족들이 많아지면서 가을 단풍놀이도 혼자 즐기면서 다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욜로족 들이 갈만한 가을 단풍놀이 장소 어디 있을까요?
해마다 10월 한 달 동안만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비밀의 숲이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은행나무숲인데요. 딱 한 달만 공개하는 이유가 특별합니다. 이 숲을 가꾼 분이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각별했죠.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아내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30년 동안 은행나무 묘목을 한 그루씩 심어 지금의 숲을 가꿨다고 해요.
이 숲의 가장 큰 매력은 은행나무 터널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조금 과장하면 온 천지가 황금빛이라 할 정도입니다. 또 소복하게 쌓인 은행나무 낙엽을 밟고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역시 예쁘고 좋은 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봐야겠죠? 연인들끼리 즐길 수 있는 단풍놀이 장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연인끼리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드라이브 어떨까요. 경북 청송에 위치한 주왕산은 가을이면 언제나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데요. 그 속에 자리한 작은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주산지인데요. 주산지는 이색적인 풍광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명소입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고요. 호수 한가운데 솟아있는 나무, 그리고 거울처럼 투명한 호수 덕에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 두 개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주산지가 위치한 청송은 산세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달리는 코스 내내 눈이 즐거운 것은 물론이고요.
곳곳에 입이 즐거운 먹거리들이 가득해 가족과의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Q. 알록달록 예쁜 단풍 가족들과 함께 보기 위해서 가볼만 한 곳 있을까요?
경북 경주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경주하면 수학여행이 먼저 떠오르지만, 요즘 전천후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 경주, 그중에서도 불국사의 가을이 정말 아름다운데요. 심지어 단풍명소이기도 합니다.
Q. 사실 봄이든 가을이든, 꽃이 피고 단풍이 물들면 모두들 인기 여행지로 몰리기 마련인데요, 이번 가을은 좀 조용히 단풍을 느껴보고 싶다 할 때 갈 수 있는 곳 있을까요?
조용히 단풍을 즐기기에 고궁만한 곳이 있을까요.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하면 역시 고궁 아니겠습니까, 특히 창덕궁 후원은 조선의 왕들이 가장 사랑한 정원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 만큼 아름답다는 얘기인데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골짜기마다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정원 등 곳곳이 오색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아름답습니다.
Q. 이제 휴가철도 지났고, 연휴도 지나서 사실상 시간은 주말뿐인데 이럴 때일수록 멀리 가기 부담스럽잖아요, 가까운 곳에서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 단풍놀이 장소도 있을까요?
서울 남산을 추천합니다. 남산 정상으로 난 남측순환로, 3.1km 정도 되고요, 또 둘레를 걷는 북측순환로 가 3.5km 정도 되는데요,
이 두 길 모두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거든요, 가을이 되면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특히 북측순환로는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 길이라서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의 청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입니다.
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11월이 되면 이곳이 낙엽거리가 됩니다. 떨어진 은행잎이나 단풍잎 등을 모아서 길 바닥에 하트나 클로버등의 다양한 무늬로 장식을 하거든요, 여간 예쁜게 아닙니다. 그래서 기념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Q. 또, 여행하면 먹거리죠, 가을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에 가서 이 음식은 꼭 먹자 하는 것들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을 제철 음식하면 대하와 송이버섯을 꼽을 수 있죠. 송이버섯이 들어간 백숙이나 샤브샤브, 등심구이 등은 이때가 최고 맛을 자랑합니다.
Q. 마지막으로요.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즐기기 위해서 알차게 즐기기 위한 기자님만의 가을 단풍놀이 꿀팁있다면 알려주시죠.
단풍여행 가기 전 한 가지 팁을 드리면, 기상청의 날씨누리 홈페이지라든가 아니면 각 지자체의 홈페이지 등에 유명산의 단풍 현황을 안내하고 있거든요. 단풍여행 가기 전에 꼭 한 번 확인하고 떠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10-12 14:05 ㅣ 수정 : 2018-10-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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