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 전설 연계
월정사 스토리텔링 위한 캐릭터 공모

“고양이 캐릭터에게 이름을 지어주세요.”

평창 오대산 상원사 문수전 계단 옆에는 한 쌍의 동물 형상 석상이 있다. 이 석상은 조선시대 세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를 형상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원사를 찾은 세조가 불전에 들어가려고 하자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가 세조의 옷자락을 물고 끌면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이것이 몇 차례 반복되자 이상한 낌새를 느낀 세조는 불전을 수색하게 했고, 결국 불단 밑에 숨어 있던 자객을 찾게 됐다고 한다. 이에 세조는 목숨을 구해 준 고양이를 기리기 위해 이 고양이상을 세웠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스님)는 이러한 고양이 전설과 석상을 연계해 스토리텔링화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캐릭터 이름을 공모한다.월정사 홈페이지(woljeongsa.org)에서 공모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다음 달 2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당선인은 2월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오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