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산] [부처님오신날 특집ㅣ한국의 오대 적멸보궁 <3> ① 오대산 상원사] 자장이 중국 오대산 본뜬 천하의 명당설 > 언론에 비친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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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산] [부처님오신날 특집ㅣ한국의 오대 적멸보궁 <3> ① 오대산 상원사] 자장이 중국 오대산 본뜬 천하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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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9-05-10 08:35 조회5,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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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록 전해… 택리지에서도 경치 뛰어나고 福地 제일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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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전경. 적멸보궁 뒤에 석탑이 있다.
<삼국유사>권3 탑상조에 ‘이 산(오대산)을 참 성자의 거주처라고 이름 한 것은 자장법사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중국 오대산의 문수보살의 진신을 보고자 선덕왕 때 당나라에 들어갔다. 태화지에서 7일 동안 정성스럽게 기도했더니 홀연히 꿈에 대성이 4구의 게偈를 주었다. 다음날 한 스님이 붉은 깁에 금점이 있는 가사 한 벌과 부처의 바리때 하나와 부처의 머리뼈 한 조각을 가지고 법사의 곁에 이르러서 (중략) 부처의 진신사리를 건넨 뒤 우리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뵙도록 하라는 말을 듣고 귀국했다. 이에 자장은 절을 창건하고 게를 전수한 노승이 바로 참 문수보살이다’고 기록됐다. 또 일연一然은 “오대산은 국내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요, 불법이 길이 번창할 곳이다”고 전한다. 
<택리지> 복거론 산수편에 ‘오대산은 흙산으로서 1,000개의 암벽과 1만 개의 골짜기가 첩첩하게 겹쳐 있어 깊고 험하다. 가장 높은 곳에는 경치가 빼어난 다섯 개의 대臺가 있다. 대마다 암자가 하나씩 있는데 중대의 상원사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다. 청주 사람 한무외(조선 중기 저명한 도사)가 득도하여 신선이 됐는데, 연단법을 수련하는 복지福地로는 이 산이 제일이라고 칭송했다’고도 나온다.  
오대산은 바위와 암벽이 별로 없는 육산이다.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은 “전국의 명산 가운데 오대산 식생이 가장 뛰어나고 풍부하다”고 말한다. 
오대산은 중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각각의 오류성중五類聖衆이 상주한다고 한다. 동대에는 관세음보살, 서대에는 아미타불, 남대에는 지장보살, 북대는 석가모니불, 중대에는 문수보살이 본존불이다. 특히 중대는 자장이 친견하고자 했던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으로 가장 소중한 정골사리를 이곳에 봉안했다고 한다. 중대는 사자암. 문수보살이 타고 다닌 짐승이 사자였기 때문이다. 
명당 오대산은 풍수가들에게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으로 알려져 있다. 뒤로는 비로봉이 호위하고 앞으로는 오대산의 육중한 능선이 펼쳐진다. 풍수가들은 “승려들이 먹을 것 걱정 없이 수도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할 정도다. 조선 영조 때 어사 박문수도 이곳에 와서 “승도들이 좋은 기와집에서 일도 않고 남의 공양만 편히 받아먹고 사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다. 
오대산이란 지명 유래도 이와 관련 있다. 다섯 개의 높은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오대산이라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과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수도한 오대산을 한반도에 그대로 붙였다는 설이 전한다. 오대산도 명산과 명당이라는 사실은 여러 모로 이견이 없는 듯하다. 자장율사의 자취가 서려 있고, 명당의 맥이 흐르는 그런 땅이다. 
비로봉毘盧峰도 적멸보궁과 무관치 않다. ‘비로’란 불교 용어로 범어의 바이로차나Vairocana의 음역이며, 비로자나불毘盧蔗那佛의 준말이다. 원래 뜻은 ‘몸의 빛’,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것으로 ‘부처의 진신’을 일컫는다. 부처의 진신이 비로자나불이라면 오대산 정상은 비로봉이 될 수밖에 없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9km.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 2km, 적멸보궁에서 오대산 비로봉까지 1.5km. 상원사부터 비로봉까지 가파른 길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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