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종단 미래비전 주도’ 화합과혁신위 활동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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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9-07-11 10:48 조회5,736회 댓글0건본문
주요 의제·방향 수립 토론
5개 주제로 진행…9월 공식 출범
종단 미래 비전을 연구하고 주도해나갈 ‘화합과혁신위원회’가 기획위원 위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조계종 화합과혁신위원회 위원장 정념스님(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은 7월10일 서울 종로구 포레스트 구구에서 기획위원 16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위촉 받은 이들은 △도선스님(안산부곡종합사회복지관장) △만당스님(중앙종회의원) △명법스님(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법원스님(중앙종회의원) △원명스님(서울 조계사 부주지) △일감스님(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정운스님(보령 세원사 주지) △호산스님(서울 수국사 주지) △화평스님(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효진스님(서울 반야정사 주지) △희유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장) △박재현(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소장) △서재영(성균관대 초빙교수) △유정길(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이성운(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조기룡(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등이다.
기획위원들은 화합과혁신위원회의 실무 역할을 맡으며 향후 위원회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와 방향을 수립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화합과혁신위원장 정념스님은 “기술 혁명이라는 전환의 시대를 맞는 지금 변화의 물결에 함께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며 “미래 한국불교와 종단이 나아갈 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위촉식에 이후 기획위원회는 ‘전환의 시대 우리는’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불교가 처해있는 상황을 진단하는 시간이 눈길을 끌었다.
고명석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은 “2018년도 수계자 현황을 살펴보면 1993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25년 이후에는 출가자 고갈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저출가 뿐만 아니라 고령 출가 등을 이유로 만 65세 이상 스님 비율이 2025년엔 41.3%, 2035년엔 70.8%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고 연구원은 “갈수록 탈종교화와 불자 인구가 감소하는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불교에 기대하는 역할로 ‘고통과 슬픔, 좌절에 대한 위로’를 뽑았다”며 “미래 불교는 국민들에게 어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세원사 주지 정운스님(중앙종회의원)은 “종단을 만든 목적은 ‘포교’를 잘하기 위해서지만, 정작 우리는 포교 활동보단 포교 조직을 잘 관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종단의 변화는 ‘전법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 변화로부터 시작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산부곡종합사회복지관장 도선스님은 “현재 한국불교는 시대를 견인하지 못하는 등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재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해 이 시대에 맞는 승가 공동체를 다시금 정립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워크숍을 통해 종단 전환에 대한 공감과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기획위원들은 화합과혁신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다룰 의제와 방향성을 세울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총 5차례 진행한다. 의례, 승가공동체 구현, 종단과 사찰 운영, 사회정의 실천 등 5개 주제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 분과위원장 등 종단 중진 스님으로 화합과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출범할 계획이며, 소규모 대중공사와 사부대중공사를 통해 종단과 미래불교에 대한 총론을 모으고 종단적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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