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획보도 ‘여름에 가면 더 좋은 사찰’ 이번에는 오대산 월정사입니다. 폭염주의보가 한참인 요즘, 도심을 벗어나 전나무 숲이 선물하는 청량함이
가득하고 다양한 불교문화재가 살아 숨 쉬는 월정사로 최승한 기자가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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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뒤덮은 전나무 숲길을 따라 월정사로 오르는 길은 피톤치드가 느껴지는 힐링 로드입니다.
선선한 자연바람과 물소리, 흙길을 밟는 소리만이 주변을 가득 채웁니다.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 속에 전나무 숲길을 찾은 피서객들은 시원한 개울가에 발을 담그고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만끽합니다.
이강원 이준우 오현선 / 서울 서대문
(서울의 뜨거운 도심이 아니라 숲에서 전나무 숲도 걷고 너무 좋았고요. 여름휴가로 왔는데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상휘 이소영 한여준 한여원 / 경기도 남양주
(공기도 너무 좋고, 아이들 발 담그고 놀 수 있어서 좋고, 다람쥐도 있어서 아이들이 먹이도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추억될 것
같고 또 오고 싶어요.)
전나무숲의 터널을 지나면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월정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대산의 푸른 기운을 한 곳으로 모은 듯한 사찰의 모습은 예사롭지 않은 품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적광전 앞에 자리 잡고 있는 국보 제48호 8각9층 석탑은 고려시대 다각다층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각층마다 달려있는 총 80개의 풍경은 작은 바람에도
다양한 화음을 들려줍니다.
또 석탑앞을 지키는 국보 제48-2호 석조보살좌상은 석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로, 머리에는 원통모양의 관을 쓰고 직사각형의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석조보살좌상은 고려 전기 불교의 지역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로서 가치가 높아 지난 2017년 국보로 승격되기도 했습니다.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오대산 월정사.
한국불교를 배우며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월정사에서 가족들과 건강하고 똑똑한 여행을 만끽해 보길 추천합니다.
BTN 뉴스 최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