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행스님 오대산 월정사 선덕 조계종 원로의원 |
불교에는 인과응보의 원리가 있습니다.‘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으며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인과법칙입니다.이것은 조상의 죄과를 후손이 치른다는 유교의 권선징악 원리와 일맥상통합니다.동양의 대표적 사상인 유교,불교,선교(도교)는 이런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가 역사를 보는 시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우리는 역사 진화과정을 유·불·선의 동양사상을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으며,그렇기 때문에 일반 역사학자들과 달리 과거 역사보다는 미래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예컨대,대부분의 사학자들은 정사로 밝혀진 내용 위주로 얘기합니다.세계 역사에서 중국을 동북아 문명의 발상지로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이를테면 중국에서 문명이 발생해서 우리나라로 전파됐고,여기에서 다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시각입니다.또 일본이 제일 늦게 동양의 전통 문화권에 들어갔지만,현실적으로는 동양문화의 세계성을 가장 잘 실현하고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근거로 예측해 본다면 미래 역사에서 일본은 가장 불행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일본의 선조들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결과가 미래에 분명히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일본은 지난 500년 동안 무려 49차례나 우리나라를 침략했습니다.임진왜란 때 천운이 우리 편이 되어 주지 않았다면 세력으로만 보자면 일본에게 우리 땅을 열 번도 더 빼앗겼을 것입니다.수차례 왜군의 침략으로 삼남은 쑥대밭이 되었고,함경도까지 함락되면서도 나라를 완전히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우리나라의 국운 덕분이었습니다.즉 우리 선조들이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동양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며 남을 해칠 줄 모르고 살아온 것이 결국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원인이 된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동양 사상이 근본원리인 인과법칙이자 인과응보이며 우주의 법칙입니다.이것을 역학의 원리로 풀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역의 팔괘에서 우리나라는 ‘간방(艮方)’에 위치해 있다.‘간(艮)’은 사람에 비유하면 ‘소남(小男),나무에 비유하면 열매다.열매는 일단 맺게 되면 자기를 낳아 준 뿌리와 가지의 말을 듣지 않는다.오히려 뿌리를 향해 자기 말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것이 바로 ‘간’의 원리이자 소남의 해석이며 시종(始終)의 논리다.지금 역의 진행 원리로 보면 이 간방의 위치에 간도수(인간과 자연과 문명의 추수 정신)가 해당되어 비추고 있다.”
남북 8000만 국민의 화합과 지혜로 극일(克日)을 넘어 승일(勝日)의 출발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