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수행문화 진작 등 공로
행자생활을 체험하는 단기출가학교 운영으로 ‘출가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승가대(총장 원종 스님)는 8월20일 교내 자비관 대강당에서 학위수여식을 열고 정념 스님에게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중앙승가대는 수행문화 진작과 대사회적 포교 역량 강화 및 중앙승가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념 스님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총장 원종 스님은 “정념 스님은 수행과 포교뿐 아니라 제13·14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하며 학교발전과 동문화합에 진력하는 등 중앙승가대 5기 졸업생으로서 솔선수범을 보였다”며 “수행자로서 용맹정진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종단 행정에 대한 남다른 식견으로 여러 소임을 역임하며 종단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도 매진하고 있다”며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실제 정념 스님은 1992년 상원사 주지를 시작으로 상원사와 중대 사자암의 사세를 일신했고 2004년부터 월정사 주지를 맡아 다양한 수행과 포교역량을 펼치고 있다. 청량선원과 만월선원을 개원해 출가수행의 터전을 확립하고 문수선원과 명상마을을 조성, 재가 수행문화를 진작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2004년 9월 첫 문을 연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단순한 ‘사찰체험’을 넘어 출가의 본래 정신을 일반인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를 평고 있다. 2000여명이 훌쩍 넘는 동문을 배출하며 전국에 ‘출가열풍’을 불러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12년에는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환수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인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정념 스님은 “명예박사 학위를 계기로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 보고 붓다와 같은 삶을 살겠다는 초발심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며 “모교와 종단에 봉사하라는 의미로 알고 종단과 산중 발전에 기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중앙승가대 임직원과 동문스님들이 참석해 정념 스님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성행 스님은 “정념 스님은 수행정진은 물론 종단과 지역사회, 교육과 복지계 등 다분야에 걸쳐 혁혁한 활동을 펼치며 중앙승가대 동문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심어 줬다”며 “건학 40년을 맞아 재도약을 준비하는 모교와 총동문회에 정념 스님이 보여준 숭고한 포교원력과 정진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 시키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범해 스님도 “정념 스님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그동안 스님이 일군 수행과 포교원력에 대한 적극적 화답”이라며 “이를 계기로 스님의 원력과 실천이 종단 곳곳, 사찰 처처에 널리 알려지고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