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과정에 희생된 영혼을 위무하고, 어지러웠던 민심을 수습하며 나라의 안정과 통합을 위해 설행됐던 삼화사 국행수륙대재.
당시 국가적 행사로 설행된 수륙대재는 설단과 장엄, 의식 등 모든 것이 최고 수준으로 봉행됐습니다.
왕실 주도로 거행된 국가의식인 동시에 연극과 음악, 문학, 미술이 어우러진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임법스님 / 두타산삼화사국행수륙대재보존회장
(삼화사 수륙재는 종합예술이며 전통불교의 문화 축제입니다. 이는 삼화사뿐만 아니라 동해시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서 이 전통문화를 전승, 발전시켜 더 나아가 세계화 하는 것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라 생각됩니다.)
수륙대재의 체계적인 재현과 계승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심규언 / 동해시장
(내 이웃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가운데 오늘의 수륙재가 더불어 함께하는 포용과 화합의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행수륙대재는 불교만의 의식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의 소통과 화합,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의 장으로 역할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정념스님 / 월정사 주지
(국론의 분열 속에서 화합을 도모해야 되고 또 남북의 평화를 이룩해 내는 그런 큰 원동력으로 승화돼 나올 수 있는 힘이 사부대중이 함께 뜻을 모아가는 이 속에 이뤄질 수 있습니다.)
수륙재는 매우 다양한 요소구성 됐는데, 크게는 수인, 범패와 작법, 설단과 장엄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문적인 기량을 갖춘 스님들이 의례문을 기반으로 범패와 작법을 하면서 3일간의 의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삼화사는 스님과 신도들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와 함께 이러한 전통을 매우 엄격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standing)
삼화사 국행수륙대재는 불교문화의 예술적 가치와 화합과 소통이라는 시대의 정신이 통섭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