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사찰의 역사와 문화…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개최(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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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3-12-05 15:08 조회1,581회 댓글0건본문
국립춘천박물관과 월정사성보박물관이 오대산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26일(화)부터 12월 25일(월)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엽니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의 불교 신앙이 탄생한 자연, 즉 산과 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한반도의 중추를 이루는 태백산맥에는 비슷한 크기의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선 오대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보면 오대산은 나라 안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며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부처와 보살 오만 명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대산이 가진 특수성에 주목해 산이 품고 있는 불교문화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집니다.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 신화와 신앙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3부로 구성됩니다.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에서는 오대산의 불교 신앙이 시작된 자장의 이야기와 사리 신앙을 살펴봅니다.
오대산이 한반도에서 중요한 산으로 자리한 이유는 바로 자장이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부처의 사리 때문입니다. 전시에서는 부처의 사리가 모셔진 오대산과 신앙의 핵심이 되는 적멸보궁, 월정사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특히 오대산의 사리 신앙을 대표하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고려시대 찬란하게 빛난 불교문화를 보여줍니다.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는 산봉우리에 올라 신앙의 정점을 만나는 공간입니다. 오대산은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로 여겨졌고, 조선 왕실에서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한 오대산 사찰과 암자를 후원했습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안에서 나온 적삼은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조선 세조의 피부병을 치료한 문수보살 전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지나 연꽃처럼 펼쳐진 오대산 다섯 봉우리에 이르면 오대산에 머무는 부처와 보살 오만 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선시대 불상과 보살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는 산 너머의 풍경을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오대산은 불교문화뿐 아니라 조선의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도 품고 있었습니다.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사고의 흔적을 만나보고, 산 너머로 시선을 옮겨 다른 지역 승려와 함께한 불사(佛事)를 살펴봅니다.
특히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강원도 남부의 사찰과 암자를 관할했습니다. 전시에 소개된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강원도 여러 지역의 성보문화재는 산 너머 사찰 간의 관계망을 보여줍니다. 이 공간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다시 일으킨 한암 스님(1876~1951)과 탄허 스님(1913~1983)의 필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탄허 스님의 글씨입니다. 불 속에서 핀 연꽃을 의미하는 '화리생련(火裏生蓮)'은 고난을 딛고 다시 대가람을 이룩해 강원도 불교 문화의 중심이 된 월정사를 대변하는 말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강원특별자치도 지정문화재 13건 등 총 50여 건의 중요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1466(세조 12)년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과 1661년(현종 2)에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안에서 나온 복장물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함께 사찰 밖으로 나섭니다. 두 상 안에서 나온 명주적삼과 무문사적삼, 회장저고리 모두 산문 밖 전시는 처음입니다.
아울러 세조와 세조 비 정희왕후(貞熹王后), 세자를 비롯해 200여 명의 전·현직 고위관료가 자신의 이름을 적은 국보 <상원사 중창 권선문> 2점도 함께 전시됩니다. 여성 시주자의 이름이 적힌 언해본 권선문은 조선 초기 한글 서체와 표기 등 한국어 연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오대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교육도 준비됩니다. 16K 초고화질 실감영상카페 '지금 여기, 휴(休)'에서는 '이야기의 숲, 오대산을 거닐다'를 새로 공개합니다. 이 영상에서는 조선 19세기 그림을 바탕으로 재현된 오대산사고와 월정사의 전경을 비롯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실 안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포노멀의 그림을 바탕으로 오대산에 전하는 이야기를 동화책 형식의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전시를 더 입체적으로 즐기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됩니다. 박물관 <문화놀이터> 공간에서는 매주 화~수요일 오후 '화리생연화'를 화두로 일상 속 인간성의 회복과 수양을 강조한 <마음을 담은 사리장엄 모시연꽃 만들기> 체험이 운영됩니다.
지정 토요일에는 '연화도' 그리기를 통한 예술적 확장 경험을 위해 <작가와 함께 불꽃 속에 피어난 연꽃> 체험, 전시 주제 심화 인문학 강좌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도 진행됩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을 맞아 내년 1월 10일(수)부터 3월 31일(일)까지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도 열립니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의 불교 신앙이 탄생한 자연, 즉 산과 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한반도의 중추를 이루는 태백산맥에는 비슷한 크기의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선 오대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보면 오대산은 나라 안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며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부처와 보살 오만 명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오대산이 가진 특수성에 주목해 산이 품고 있는 불교문화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집니다.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 신화와 신앙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3부로 구성됩니다.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에서는 오대산의 불교 신앙이 시작된 자장의 이야기와 사리 신앙을 살펴봅니다.
오대산이 한반도에서 중요한 산으로 자리한 이유는 바로 자장이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부처의 사리 때문입니다. 전시에서는 부처의 사리가 모셔진 오대산과 신앙의 핵심이 되는 적멸보궁, 월정사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특히 오대산의 사리 신앙을 대표하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고려시대 찬란하게 빛난 불교문화를 보여줍니다.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는 산봉우리에 올라 신앙의 정점을 만나는 공간입니다. 오대산은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로 여겨졌고, 조선 왕실에서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비롯한 오대산 사찰과 암자를 후원했습니다.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안에서 나온 적삼은 동자의 모습으로 나타나 조선 세조의 피부병을 치료한 문수보살 전설을 떠올리게 합니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지나 연꽃처럼 펼쳐진 오대산 다섯 봉우리에 이르면 오대산에 머무는 부처와 보살 오만 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선시대 불상과 보살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는 산 너머의 풍경을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오대산은 불교문화뿐 아니라 조선의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조선왕조실록』도 품고 있었습니다.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사고의 흔적을 만나보고, 산 너머로 시선을 옮겨 다른 지역 승려와 함께한 불사(佛事)를 살펴봅니다.
특히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 강원도 남부의 사찰과 암자를 관할했습니다. 전시에 소개된 월정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강원도 여러 지역의 성보문화재는 산 너머 사찰 간의 관계망을 보여줍니다. 이 공간에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다시 일으킨 한암 스님(1876~1951)과 탄허 스님(1913~1983)의 필적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은 탄허 스님의 글씨입니다. 불 속에서 핀 연꽃을 의미하는 '화리생련(火裏生蓮)'은 고난을 딛고 다시 대가람을 이룩해 강원도 불교 문화의 중심이 된 월정사를 대변하는 말입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재 1건, 강원특별자치도 지정문화재 13건 등 총 50여 건의 중요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1466(세조 12)년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과 1661년(현종 2)에 조성된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안에서 나온 복장물은 이번 전시를 위해 함께 사찰 밖으로 나섭니다. 두 상 안에서 나온 명주적삼과 무문사적삼, 회장저고리 모두 산문 밖 전시는 처음입니다.
아울러 세조와 세조 비 정희왕후(貞熹王后), 세자를 비롯해 200여 명의 전·현직 고위관료가 자신의 이름을 적은 국보 <상원사 중창 권선문> 2점도 함께 전시됩니다. 여성 시주자의 이름이 적힌 언해본 권선문은 조선 초기 한글 서체와 표기 등 한국어 연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오대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영상과 교육도 준비됩니다. 16K 초고화질 실감영상카페 '지금 여기, 휴(休)'에서는 '이야기의 숲, 오대산을 거닐다'를 새로 공개합니다. 이 영상에서는 조선 19세기 그림을 바탕으로 재현된 오대산사고와 월정사의 전경을 비롯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실 안에는 일러스트레이터 포노멀의 그림을 바탕으로 오대산에 전하는 이야기를 동화책 형식의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전시를 더 입체적으로 즐기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됩니다. 박물관 <문화놀이터> 공간에서는 매주 화~수요일 오후 '화리생연화'를 화두로 일상 속 인간성의 회복과 수양을 강조한 <마음을 담은 사리장엄 모시연꽃 만들기> 체험이 운영됩니다.
지정 토요일에는 '연화도' 그리기를 통한 예술적 확장 경험을 위해 <작가와 함께 불꽃 속에 피어난 연꽃> 체험, 전시 주제 심화 인문학 강좌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도 진행됩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을 맞아 내년 1월 10일(수)부터 3월 31일(일)까지 월정사성보박물관에서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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