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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NEWS]선지식 조명‥미래 한국불교 사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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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0-08-24 15:53 조회3,6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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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의 근현대 선지식으로 꼽히는 한암스님과 탄허스님을 연구한 논문 두 편이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월정사 후학인 자현스님과 문광스님의 연구 끝에 탄생한 결과물인데요. 윤호섭 기자가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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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의 근현대 선지식인 한암스님과 탄허스님을 조명한 박사논문 두 편이 각각 책으로 발간돼 불법홍포에 힘을 보탰습니다.

조계종 초대 종정 한암스님의 철저한 계율 의식과 선불교의 대중화를 연구한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의 <시대를 초월한 성자, 한암>은 일제강점기 교육시설을 세워 스님들에게 한국불교를 전한 과정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국내 박사학위 최다 보유자이자 BTN불교TV ‘자현스님과 떠나는 붓다로드’의 진행자이기도 한 자현스님은 한암스님의 생애를 통해 한국불교의 지향점을 제시했습니다.

자현스님 / 중앙승가대 교수
(어떤 깨달음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올곧은 청정성에 대한 부분 (또한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한암스님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당신에게 엄격하셨던 분이에요. 이런 분이 사표가 돼서 한국불교가 좀 더 맑고 세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그런 위상을 한암스님을 통해서 반추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계·정·혜 삼학을 체득해 실천한 수행자 한암스님은 1.4후퇴 당시 국군이 남쪽으로 퇴각하며 절을 불태우려 하자 불상 앞에 정좌한 채 불을 지르라고 외쳐 상원사를 지켜낸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 뒤 한암스님은 좌탈입망 하며 한국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런 한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탄허스님은 조계종 교육아사리 문광스님이 쓴 <탄허 선사의 사교 회통 사상>에서 대강백의 면모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탄허스님은 당시 모든 강원의 교재를 새롭게 번역하고, 노자와 장자, 주역까지 다루는 등 20종 80권에 달하는 방대한 저술활동을 펼친 역경의 대가로 유명합니다.

한국불교학회 첫 탄허학술상 수상자인 문광스님은 이처럼 폭넓은 탄허스님의 학식을 중심으로 유·불·선·기 사교 회통 사상을 연구해 탄허사상의 핵심을 선과 화엄의 완전한 융회로 정리했습니다.

문광스님 / 조계종 교육아사리
(탄허스님을 연구한지 19년 정도 됐는데요. 큰 업적을 많이 남기셨던 큰스님에 대해서 그동안 학위논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님의 사상을 전체적으로 큰 테두리 안에서 개략적으로 중요한 부분들을 뽑아내는 형태로 연구해서 박사논문을 썼고요. 그것을 이제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오대산 월정사의 전통강맥을 잇는 두 선지식의 가르침을 후학들이 널리 전하면서 한국불교 역대조사 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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