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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환 조선왕실의궤 강원도 전시 서둘러야”(강원일보)_2012.02.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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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2-07 09:24 조회10,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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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스님 강릉시에 개최 요청
반환 핵심 인사들 발 빠른 행보

`오대산 사고본' 오대산 봉안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

문화재청 “보존 처리 시급”
“소장처 정해진 후 이뤄져야”

강원도민의 숙원인 조선왕실의궤 오대산 사고본의 오대산 봉안 요구가 재점화 됐다.

지역 내 인사들은 일본에서 환수한 조선왕실의궤 대부분이 오대산 사고본인데다 문화재를 강탈당한 아픔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만큼 강원지역에서의 전시회 일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스님이 강릉시에 조선왕실의궤 전시회 개최를 요청하는 등 의궤 반환에 핵심 역할을 한 인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혜문스님은 “강원도는 왕실의궤를 약탈당한 아픈 역사를 지닌 곳으로 왕실의궤 전시회가 열릴 최적의 장소”라며 “유네스코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전후해 왕실의궤 전시회를 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의 소장처가 원래 있던 자리로 결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 등 민간단체의 주도로 지난해 12월 6일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빼앗긴 조선왕실의궤 오대산 사고본 44종 81책 등 조선왕조 도서 150종 1,205책이 환수됐다. 그러나 의궤 환수 이후 추가 전시회나 소장처와 관련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환수한 왕실의궤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특별전시회 형태로 일반인을 만난 게 전부다.

지난해 12월 16일 월정사에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의궤 환국고유제 및 환영행사가 열렸지만, 의궤가 머무른 시간은 반나절이 채 안 된다.

이 당시 문화재청은 빨간 보자기에 싸여있던 의궤의 공개조차 거부해 아쉬움만 남겨주었다.

또 2006년 당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환국고유제를 지냈을 때 실록을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전시했던 것과 대비된다.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제자리 찾기 범도민 추진위원회 원영환 위원장은 “왕실의궤 전시회 개최는 예산문제가 수반되는 만큼 추진위 공동대표와 협의해 문화재청 등 관련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오대산 사고본의 오대산 봉안 요구는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왕실의궤가 환수되자마자 특별전시회를 열었기 때문에 문화재의 보존 처리를 위한 상태 파악이 시급하다”며 “의궤 전시 등은 소장처가 정해진 다음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의궤 소장처는 문화재위원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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