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떠나는 문화재 여행”(불교신문)201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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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7-28 09:33 조회11,724회 댓글0건본문
“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떠나는 문화재 여행” | ||||||||||||||||||||||||||||||||||||
문화재청, 문화재 누림 가족 수학여행지 32선 선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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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제 수업 시행과 여름방학을 맞아 교과서 속 문화재와 역사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수학여행지 32곳이 발표됐다. 전통사찰, 사지, 불교관련 유적들도 대거 선정돼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체험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최근 ‘문화재 누림 가족 수학여행지 32선’을 선정, 발표했다. 가족과 함께 전국 시도별 주요 문화재를 여행할 수 있는 일정으로, 강화의 ‘단군왕검에서 근대 유적까지 역사가 숨 쉬는 섬 여행’ 등 문화유산 해설사 등 70여 명이 현장 경험을 토대로 추천한 32곳이 이름을 올렸다. 삼척의 석회암 동굴기행, 진도의 무형문화재 체험, 충주의 하늘재 기행, 청주의 금속활자 등 유적형 문화유산과 천연기념물ㆍ무형문화재ㆍ기록유산ㆍ명승 등 다양한 문화재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와 가족 여행시 참고할 수 있도록 추천 여정도 제시하고 있다. 문화재 누림 가족 수학여행지 32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행정정보 내 문화재 도서 코너에 게재된 ‘문화유산을 만나는 9가지 특별한 방법’에 수록돼 있다. 이번 여름방학 가족과 함께 문화재청이 선정한 수학여행지를 둘러보며 교과서 속 역사도 공부하고 문화유산과 불교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을 어떨까. 다음에서는 문화재 누림 가족 수학여행지 32선 가운데 불교 관련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 강화 : 전등사-광성보 단군왕검에서 근대 유적까지 역사를 살필 수 있다. 전등사는 삼랑성 안에 자리하고 있어 단군왕검의 전설과 고구려의 불교와 고려의 강화도 시절, 조선 말 병인양요의 전란을 함께 겪었다. 보물 제178호 전등사 대웅전, 보물 제393호 전등사 범종 등의 유물과 복원된 정족산 사고가 있는 역사 문화와 종교가 어우러진 곳이다. 광성보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로 천도한 후에 돌과 흙을 섞어 해협을 따라 길게 쌓은 외성이며, 1871년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이기도 하다. ■ 여주 : 신륵사-세종영릉 신륵사와 세종대왕 영릉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신륵사는 고려 우왕 2년 (1376년)에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한 절이 됐다. 신륵사에는 아름다운 경관과 보제존자 석종ㆍ석종비ㆍ석종 앞 석등, 다층전탑, 다층석탑, 조사당 등 많은 유물ㆍ유적들이 있다. 짙푸른 빛의 여강이 신륵사 바로 아래로 휘감아 흐르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적 제195호 영릉은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 씨의 합장릉이다. ■ 평창 : 월정사-상원사 전나무 숲을 걸어 상원사 종소리를 들으러 가는 길이라는 주제처럼 오대산 동쪽 계곡의 사철 푸른 침엽수림과 맑고 푸른 금강연 물줄기가 어울려 고즈넉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월정사는 신라시대부터 1400여 년을 이어온 고찰로 불교의 진리를 품고 있는 곳이다. 화려한 석탑인 국보 제48호 월정사 9층석탑도 만날 수 있다.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이지만, 규모가 큰 절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인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을 보유하고 있다. ■ 충주 : 덕주사 마애불-미륵리 사지 석불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덕주사는 마의태자(麻衣太子)의 누이 덕주공주가 건립한 절이라고 전해진다. 한국전쟁 때 불에 타 소실돼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덕주사 법당지 동쪽 바위에 조각된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은 높이 13m로, 11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경에서 충주로 넘어오는 최초의 고갯길인 계립령(하늘재) 끝에는 미륵리 석불과 인공석굴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는데 거대한 미륵석불이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 부여 : 정림사지-고란사 사적 제301호 정림사지에 남아 있는 오층석탑은 백제문화의 절제되고 단아하며 세련된 멋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삼충사(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와 낙화암(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0호), 고란사(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98호) 등에서 백제의 패망을 안타까워하는 전설을 되새겨 볼 수 있다.
■ 서산 : 개심사-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서산 마애불을 만나는 여행을 주제로 주변의 숲과 기암괴석, 봄의 벚꽃이 아름다운 개심사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보물 제143호 개심사 대웅보전은 조선 초기의 전형적인 건축양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제의 미소로 일컬어지는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여래삼존상(서산 마애불)은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 불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 부안 : 내소사 전라북도기념물 제78호인 내소사는 단청과 꽃창살문으로 유명하다. 보물 291호 내소사 대웅전은 화려한 단청이 있거나 커다란 건축물은 아니지만 수수한 매력을 갖고 있어 단아한 사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정면 여덟 짝의 꽃무늬 문살은 나무를 깎아 만들 수 있는 조각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연꽃, 국화, 해바라기 등 꽃무늬가 문살에 섞여 있다.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은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될 정도로 명소로 꼽히고 있다. ■ 익산 : 미륵사지 석탑 백제 무왕이 백제 중흥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조성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을 만날 수 있다. 미륵사는 세 곳의 법당이 나란히 서고 법당마다 탑이 하나씩 서도록 설계됐다. 중앙 목탑과 동편 탑은 사라지고 지금은 서편 탑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층에는 사방으로 출입구를 내었고 내부의 중앙에는 중심기둥이 탑신 전체를 받치고 있다. 탑신은 모두 7층 혹은 9층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는 탑의 동북부 6층 탑신까지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석탑 중 가장 오래됐고 규모가 가장 큰 점이 특징이다.
■ 순천 : 선암사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선암사(사적 제507호)에서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삼층석탑, 보물 제400호 승선교,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0호 금동향로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길이 14m, 높이 7m, 너비 3.5m의 승선교는 선암사의 백미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로 평가받는 승선교는 긴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해 반원형의 홍예(虹霓)를 쌓았는데 결구솜씨가 정교한 점이 특징이다. 홍예를 중심으로 좌우의 계곡 기슭까지의 사이에는 둥글둥글한 냇돌을 사용하여 석벽을 쌓아 막았다. 다리 좌우의 측면석축도 난석(亂石)쌓기로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원형을 잘 지니고 있다.
■ 구례 : 화엄사 지리산이 품은 화엄사(사적 제500호)는 여느 절과 달리 화엄경에 따라 지어진 사찰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 사격을 갖춘 큰 절이었다.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타버린 것을 인조 때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람 배치역시 태극 형상을 이루고 있는데, 우람한 기둥이 감탄을 자아내는 각황전(국보 제67호)을 마주하게 되면 감동이 배가 된다. 건물이 매우 웅장하며 건축기법도 뛰어나 우수한 건축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 영주 : 부석사 봉황산 중턱에 자리 잡은 부석사. 부석사 무량수전에서 소백산의 연봉을 바라보면 이곳이 곧 극락정토임을 실감하게 한다. 국보 제18호 부석사 무량수전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다음으로 오래된 건축물로, 고대 사찰건축의 구조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건물이 되고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구조를 간결한 형태로 기둥 위에만 짜올린 주심포 양식이다. 특히 세부 수법이 후세의 건물에서 볼 수 있는 장식적인 요소가 적어 주심포 양식의 기본 수법을 가장 잘 남기고 있는 대표적인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건물 안에는 다른 불전과 달리 불전의 옆면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경주 : 석굴암-불국사-감은사지 석굴암(국보 제24호)과 불국사(사적 제502호)는 삼국을 통일하고 불국토를 현실에서 이루고자 했던 신라인의 염원이 담겨 있는 불교 유적지이다. 석굴암 본존불 앞에 서면 종교를 떠나 경건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김대성이 전생의 어머니를 위해 석불사를 지었고 현세의 어머니를 위해 불국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토함산을 떠나 동해 감포에서는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 하였던 문무왕의 정신을 되새겨보자. ■ 부산 : 태종대-범어사 범어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경남의 3대 사찰로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화엄경의 이상향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산문을 활짝 열어 부산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범어사에서 우리 역사 속에서 불교가 가지는 의미를 새겨 보면 좋을 것이다. 범어사 경내에는 등나무 군생지(천연기념물 제176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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