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에서 실시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공모에 도내 4 개 시·군이 참여하여 최종 선정됨으로써 지역 특화 상품 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내용인즉, 오대산권역의 강릉시·홍천군·평창군·양양군의 여러 지역이 자연 생태, 역사 문화, 전통 생활 자원을 연계해 2015년까지 3 년 동안 60억 원을 들여 오대산지역 고유의 관광문화 상품과 농산어촌 특산물 148 가지를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방식의 지역 협력 연계 상품 개발 얘기는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는데, 이렇게 실제로 실현 단계에 이른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종래의 지역 상품 개발에서 진일보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그야말로 진화된 개발 방식이라 그 과정과 결과에 적지 아니 기대감을 갖는다. 이번의 경우 사실 찾고 보면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고 나아가다 보면 이렇게 놀랄 만한 지역 특산품 개발 가능성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산 높고 골 깊어 그 그윽한 공간에서 다양한 생산품이 나올 개연성이 높다. 태백산맥 중심부에서 차령산맥이 서쪽으로 길게 뻗어나가는 지점의 첫머리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1563m의 오대산은 전형적인 토산(土山)이라 토양이 비옥해 산림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오대산은 전나무 측백나무 주목 등이 군락을 이르며 예의 4 개 시·군을 아우르는, 자고이래 강원도가 내외에 자랑하는 그야말로 민족의 영산이다.
이 소중한 곳을 잘 활용하면 그 권역의 주민들에게 엄청난 이익 및 혜택이 돌아갈 것임을 진즉에 논의해 왔었다. 실제적으로 월정사권역, 삼봉권역, 구룡권역, 탁장사권역, 소금강권역 등 5 개 권역 11 개 마을이 혹은 곤드레 칡순 송이 등 자연 산물을 이용하고, 혹은 산림과 물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니, 그 창조적 아이디어의 현실 구현 가능성에 기대를 걸 만하다.
특히 최근 치유, 곧 자연 환경을 활용한 ‘힐링 산업’이 세계적으로 뜨고 있다. 지역 산물을 이용한 특산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그러하지만,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 환경을 활용해 힐링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것이야말로 강원도가 마땅히 해내야 할 고유의 관광 상품이라 할 것이다.
이제 지식경제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고, 지역 주민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힘 있게 밀고 나아가면 이른바 ‘오대산 브랜드’가 강원도의 창조적 신(新)특산품으로서 날개를 달고 널리 날아가리라 본다. 그러자면 시작 단계서부터 당국이 마땅히 치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