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인종목 2연패 진종오 고향집 기쁨 만끽(연합뉴스)201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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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8-06 09:22 조회11,282회 댓글0건본문
<올림픽>2연패에 환호하는 진종오 고향집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5일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경기에서 2연패를 달성하자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고향집에서 아버지 진재호(64)씨와 어머니 박숙자(61)씨, 주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2.8.5 rae@yna.co.kr |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내 병이 확 다 나은 것 같습니다. 나보다 우리 아들이 그 먼 런던에서 더 고생했으니 이번에 오면 아들이 좋아하는 더덕구이 잔뜩 해줘야지요."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ㆍKT)가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남자 50m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거머쥐자 고향인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가족과 동네 주민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경기 내내 아버지 진재호(64)씨와 어머니 박숙자(61)씨 등 친인척과 동네 주민들은 마당에 설치한 대형 TV 앞에 모여앉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 선수의 경기 모습에 함께 울고 웃었다.
결선 10발 중 마지막 한발을 남기고 1위 최영래와 1.6점차로 경쟁하던 진 선수가 운명의 한발을 10.2점에 명중한 순간 어머니 박 씨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종오야~ 종오야~" 아들 이름을 연거푸 불렀다.
어머니 박 씨는 "예선에서 점수가 뒤져서 너무 속상했는데 이렇게 1등 자리에 올라가니 속이 다 시원하다"며 "같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1,2위를 하다니 다들 정말 대견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올림픽에 출전한 아들의 승리를 기원하며 경기 직전까지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를 찾아다니며 기도를 올렸다.
<올림픽> 기쁨의 눈물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5일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경기에서 2연패를 달성한뒤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고향집에서 아버지 진재호(64)씨와 어머니 박숙자(61)씨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어머니 박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2.8.5 rae@yna.co.kr |
진 선수의 아버지 진재호(64)씨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박 씨를 향해 "이 사람이 열심히 기도한 덕분"이라며 어깨를 두드렸다.
아버지 진 씨는 "막판에 승부가 뒤집힐 때 기분은 100m 높이 상공에서 떨어지는 것 같이 짜릿했다"며 "엄마의 정성, 자신의 노력, 하나님의 뜻이 모여서 오늘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사실 진 씨는 최근 심한 부정맥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이동이 편치 않고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갑자기 흥분해서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아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환자복을 벗고 집에 와 가족들과 함께 앉아 응원에 힘을 보탰다.
진 씨는 "경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종오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라고 며느리한테도 신신당부했다"며 "아들이 한국을 등에 업고 가정을 품에 안고 1등 하는 장면을 보니 병이 씻은 듯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진 선수의 중학교 3학년때 담임 선생님 이호석(53)씨도 자택에서 진 선수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며 "남들보다 (사격을) 뒤늦게 시작했음에도 이렇게 놀라운 일을 해내다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진 선수가 남춘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4년, 진학상담을 하며 사격의 길을 열어줬다.
<올림픽>뽀뽀 세례받는 진종오 아버지 (춘천=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한국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5일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 경기에서 2연패를 달성하자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고향집에서 아버지 진재호(64) 씨가 동네 주민에게 축하 뽀뽀를 받고 있다. 2012.8.5 rae@yna.co.kr |
이 씨는 "종오는 사춘기 때만 해도 중간 정도 체격에 내성적인 성격의 아이였다"며 "오늘 시상대에 오른 것을 보니 체격도 듬직해지고 내적으로도 성숙해진 것을 느껴 더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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