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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서 만나는 신라 名鐘의 모든 것(법보신문)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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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0-31 10:08 조회9,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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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서 만나는 신라 名鐘의 모든 것

춘천박물관 ‘선림원종’ 상설전
현가쇠 등 관련 유물 최초 공개

 

통일신라종…한국전쟁 때 파손
원형 담은 유리원판사진도 전시

 

▲'선림원종'

한국을 대표하는 명종(名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선림원종’에 대한 다양한 유물·자료가 공개된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상설 제2전시실에서 ‘선림원종’ 코너를 선보인다. 선림원종은 통일신라시대의 범종으로 미술사, 금속공학, 국어학, 서예학, 보존과학 등 여러 방면에서 주목하는 국보급 통일신라의 범종이다. 범종이란 사찰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는 데 쓰이는 종을 일컫는다. 하지만 단순한 청동제품을 넘어 음향효과를 내기 위해 구리와 주석을 적절한 비율로 섞고 이상적인 비례와 안정감 있는 구조를 위한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한 과학과 예술의 집대성품이었다.


선림원종은 1948년 양양 선림원지에서 벌목공에 의해 발견됐다. 선림원은 강원도 양양에 있었던 사찰로 추정된다. 이두로 써진 명문에는 ‘범종이 804년에 충북 옥천 지방호족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왕도인 경주 소재 영묘사의 큰 스님을 모시고 제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범종이 전국적인 규모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양양에서 발견된 선림원종은 인근 오대산 월정사에 옮겨 보관되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절이 불타면서 종 역시 파손됐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옮겨 보관돼오다 10년 전 국립춘천박물관 개관과 동시에 이관되었다.

기존에는 복원된 종과 비천상이 있는 부분만 전시되어 왔지만 새롭게 개편된 상설전시에서는 명문부분과 종을 거는 고리인 현가쇠, 종의 파편 5점 등 기존에 공개된 적이 없는 부분을 최초 공개한다. 이와 함께 파손되기 이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유리원판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보완을 위해 특별 제작한 탁본 사진도 참고자료로 함께 선보인다.


국립춘천박물관은 “한국전쟁 당시 훼손됐다가 2005년 복원된 종 본체와 비천상 부분만을 전시해왔으나 이번에 상설전시실 보완으로 명문부분과 현가쇠, 종의 파편 5점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상설전시의 지속적 보완을 통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 남아 있는 명문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범종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성덕대왕신종(804년), 오대산 상원사의 상원사종(725년)과 함께 선림원종 뿐이다. 특히 선림원종은 이두로 쓰여 있어 고대 우리말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종을 거는 버팀인 현가쇠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선림원종 뿐이어서 귀중한 국보급 범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033)260-1529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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