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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의 가을밤 음악이 흐른다(강원일보)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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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0-20 08:34 조회9,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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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의 가을밤 음악이 흐른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그윽한 문화적 감수성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월정사 산사음악회가 20일 오후 7시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클래식과 팝,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손에 쥔 후 여덟 살에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해 13세에 웨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줄리아드 스쿨 콩쿠르 우승 등 천재바이올리니스트의 역량을 발휘한 입지적인 아티스트다.

2005년 뉴욕 카루소재단으로부터 세계를 위한 천상의 목소리상을 수상한 팝페라가수 정세훈도 이날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카스트라토처럼 소름 끼칠만큼 전율적인, 아름다우면서도 섬세한 목소리의 소유자다. 관객들은 그의 음악을 통해 정신적인 자양분을 얻고 평온함을 누리게 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김은영)이 속해 있는 재즈밴드 웅산밴드도 이날 음악회를 빛낼 주자다. 웅산은 수려한 외모와 중저음의 농염한 보이스로 객석을 압도하는 뮤지션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섬세한 발라드에서 강한 비트의 노래까지 모든 장르를 특유의 감성과 따뜻한 음색, 혼이 담긴 그녀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노래한다.

신들의 언덕 티베트 출신의 명상음악가 켈상츄키는 이번 산사음악회의 큰 줄기인 힐링(Healing)을 대표한다. 세계를 무대로 티베트의 민족음악을 알리는 츄키는 어린 시절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의 다삼살라로 망명한다. 티베트 민족의 전통음악에 현대적 음악요소를 접목,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 깊은 곳의 감성과 영혼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불교 클래식 전문악단인 니르바나 현악4중주가 출연한다. 음악을 통한 불교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보편적인 클래식 연주와 불교계 창작곡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정사 산사음악회는 불교행사라기보다 종교를 초월한, 생명과 명상, 치유의 영성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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