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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명 넘는 발길, 마음의 병을 치유하다(강원일보)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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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0-22 10:28 조회9,9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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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넘는 발길, 마음의 병을 치유하다



70여개 프로그램 쉼없이 진행
천년숲 걷기·산사음악회 등
`힐링' 주제 행사 선보여 호평

`보살계 수계 대법회' 봉행
2,500여명 재가불자 참여</b>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 오대산 속에서 `생명·명상·치유의 한마당'을 주제로 마련된 `제9회 오대산문화축전'이 21일 열린 `한강생명 문화제'를 마지막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모두 마무리하고 회향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올해 축전에는 전국에서 5만명이 넘는 불자와 관광객들이 몰려 전통과 현대, 체험이 어우러진 테마 문화축제의 진수를 만끽했다.

이번 축전에서는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봉행된 전통 불교의식은 물론 다양한 불교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전시와 공연무대, 그리고 체험행사에 이르기까지 70여개가 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사흘간 쉼없이 진행됐다.

종교와 계층, 지역, 나이를 뛰어넘는 통섭의 축제라는 기조 속에서 축전 주제를 그대로 살린 자연·생태 프로그램과 치유를 특화한 행사들을 연이어 선보여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개막일인 지난 19일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보살계 수계 대법회'에서는 2,500여명의 재가불자가 대거 참여해 팔뚝에 향을 피우는 연비(燃臂)의식에 참여하며 보살계의 실천을 서원하는 의식이 대규모로 봉행돼 눈길을 끌었다.

또 오대천의 멸종위기 2급 어종인 열목어 복원을 위해 열목어 2,000여마리를 방류하는 `열목어 문화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 것을 비롯해 북한강생명포럼이 살가지운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제4회 한강생명문화제'가 열려 생태축제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특히 힐링(healing)을 주제로 한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옛길) 걷기'와 티베트명상음악가인 켈상츄키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팝페라 가수 정세훈 등의 산사음악회가 펼쳐져 축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지난 16일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오대산 불교 유형문화재와 문화올림픽 전략'을 주제로 오대산의 불교문화재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중심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주제발표와 논의도 이어졌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올해 축전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을 오대산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연스레 치유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오대산 문화축전 10주년인 내년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도민들을 하나로 묶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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