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특집 '추석을 즐겁게'-여행…징검다리 연휴 가볍게 떠나볼까(뉴시즈)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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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9-26 09:58 조회10,175회 댓글0건본문
【서울=뉴시스】 올해는 추석 연휴(9월29일~10월1일)가 토·일요일과 겹쳐 워낙 짧지만 그나마 10월3일 개천절이 자리해 징검다리 연휴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귀향을 예정한 사람들이야 오가는 길이 고민되겠지만 마땅히 찾을 고향이 없는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가 또 다른 고민거리다. 귀성을 하지 않는 수도권 사람들도 가볼 만한 곳들을 ‘국도’를 중심으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물색해 봤다.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여행, 전곡~문산 37번 국도 경기도 연천, 파주’(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경기 파주시 문산과 연천군 전곡을 잇는 37번 국도는 시간을 거스르는 길이다. 한국전쟁부터 조선, 삼국시대, 선사시대를 타임머신을 탄 듯이 여행할 수 있다.
연천군 전곡리에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태고의 신비와 선사인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선사유적지를 위시해 전곡 선사박물관, 어린이 공룡캐릭터원 등도 자리하고 있어 자녀 학습에도 좋다.
임진강 장남교를 건너면 신라 망국의 왕 경순왕릉, 고구려 호로고루성 등이 위치한다. 인근 두지나루터에는 조선시대 황포돛배가 재현돼 있다. 또 법흥읍에는 율곡 이이 선생의 유적지도 조성돼 있다.
역사의 자취와 두루 만난 뒤 파주 문산 임진각에 서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염원이 더욱 뼈저리게 느껴질 것이다.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031-839-2061, 파주시청 문화관광과 031-940-4362
○… ‘가을꽃에 허브향기, 체험마을도 고루 어울린 소풍길’(경기 용인시, 안성시 일원)
17번 국도는 경기 용인시 양지면에서 시작, 대전광역시를 거쳐 전남 여수시 돌산읍까지 한반도를 남북 종단하는 도로 중 하나다. 이 중 용인~안성 구간 주변에는 여행 명소와 맛집들이 많다.
용인에는 벌개미취, 구절초, 마타리, 솔체꽃 등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한택식물원, 돼지 창자에 양배추, 부추, 양파, 깻잎, 대파, 생강, 무청 등을 갈아 넣어 만드는 백암순대, 예술가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 백남준아트센터와 장욱진 고택이 있다.
안성에는 허브 향과 맛에 취하는 안성허브마을, 고려시대 몽골군과 맞선 죽주산성(경기도 기념물 제69호), 영조 때 어사 박문수가 치성을 드리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나한전이 자리한 칠장사, 다양한 농촌생활체험을 해볼 수 있는 구메농사마을 등이 있다.
용인시청 관광과 031-324-2068, 안성시청 문화체육관광과 031-678-2495
○… ‘마음을 채우는 여행길 - 6번 국도를 따라서’(강원 평창군)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갈 때 많은 사람들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추석 시즌에는 주차장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이럴 때 6번 국도를 이용해보자. 경기 양평에서 강원 횡성, 평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우거진 숲으로 차창을 열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이 절로 될 정도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TM이기도 하다.
태기산 너머 평창군 봉평면과 진부면을 잇는 구간에 특히 주목하자. ‘메밀꽃 무렵’의 작가 이효석 생가, 폐교를 활용한 문화예술공간인 평창무이예술관과 달빛극장이 있다.
오대산에 들어서면 입구에서 야생식물 1000여 종으로 가득한 KBS 2TV 드라마 ‘여름향기’ 촬영지인 한국자생식물원을 만나고,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을 보유하고 1㎞에 걸쳐 전나무 1700그루가 길을 이루는 월정사,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상원사동종(국보 제36호), 문수동자상(국보 제221호) 등을 품은 상원사 등 갈 곳이 풍성하다.
평창 한우, 봉평 메밀국수, 진부의 산나물 등 지역특산물을 즐기며 쉬엄쉬엄 갈 수 있어 더욱 좋다.
평창군청 관광경제과 033-330-2541
○…‘4번 국도, 백제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산림욕도 즐기자’(충남 부여군, 서천군 일원)
충남 부여와 서천을 잇는 4번 국도는 유적 탐방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에서는 높이가 해발 106m에 불과하고 소나무, 왕벚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 사이로 산책길이 잘 정비돼 남녀노소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백제시대 부소산성,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 때의 삼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삼충사, 서기 660년 백제가 패망할 때 사찰은 전소됐지만 다행히 남아 망국의 한을 전하는 정림사지 5층 석탑(국보 제9호), 서기 634년 ‘서동요’의 주인공인 백제 무왕이 20여 리에 달하는 수로를 파 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의 일부라는 궁남지 등을 돌아본다.
자녀와 함께라면 국립부여박물관을 돌아보며 찬란한 백제의 문화를 돌아보고,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에 뜨는 유람선을 타고 나당 연합군의 말발굽 앞에 백제 삼천궁녀들이 꽃처럼 목숨을 던진 낙화암을 바라보자. 백제 사비시대 왕들의 능으로 추정되는 능산리 고분군, 극락전(보물 제356호), 5층 석탑(보물 제185호), 석등(보물 제233호) 등을 보유한 무량사에도 가보자.
부여에서 역사의 그윽한 향취에 취했다면 서천에서는 피톤치트에 취해보자. 사철 푸른 해송 숲에서 휴식을 취하는 희리산 해송 휴양림, 모래찜질을 하며 삼림욕을 즐기는 장항송림삼림욕장을 골라갈 수 있다.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041-830-2244, 서천군청 생태관광과 041-950-4256
김정환 기자 ace@newsis.com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96호(9월25일~10월8일 추석합본)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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