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정취 山寺에서 만끽하세요(연합뉴스)201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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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0-02 09:19 조회10,859회 댓글0건본문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이 찾아왔다.
고향에 두고 온 가을 정취가 벌써 그립다면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전국 사찰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산사(山寺) 축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 최고(最古) 사찰로 알려진 강화도 전등사는 오는 6∼14일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를 연다. 국난 시절 국가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한 전등사와 주변 삼랑성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지역 연례축제다.
6일 저녁에는 가수 정재형과 루시드 폴, 김창완 밴드, 퓨전국악 '다비' 등이 출연해 어쿠스틱과 록 음악을 함께 선사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강화 특산품인 화문석공예, 짚풀공예, 도자기물레 등 각종 체험행사와 지역 특산물 장터 등도 마련된다.
경북 봉화군 청량사도 6일 저녁 7시 '하나 되어 목청껏 부르는 노래'라는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연다. 윤도현 밴드와 가수 우순실, 인디밴드 8번출구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충남 서산 부석사 경내에서 열리는 산사 음악회에서는 이해인 수녀의 시낭송을 감상할 수 있다. 원미 현악 앙상블, 테너 김영온, 소프라노 이현숙, 관무용단 등의 무대도 마련된다.
부석사는 이날 음악회에 앞서 경내에서 다문화 가족을 위한 사찰음식잔치도 준비한다. 누구나 사찰음식을 체험하고 시식할 수 있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 자리 잡은 미황사에서는 오는 13일 제13회 괘불재(掛佛齋)와 미황사 음악회를 연다.
괘불재는 불교회화와 음악, 음식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불교종합예술제로, 조계종 종회의장인 보선스님의 법어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박송희 명창의 음성 공양도 예정돼 있다.
미황사 음악회에는 가수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이 특별 초청되고 인간문화재 박양애의 강강술래, 인간문화재 이인자의 민요 공연이 펼쳐져 남도의 소리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자락에 자리 잡은 월정사는 19∼21일 '생명·명상·치유'를 주제로 오대산불교문화축전을 연다. 20일로 예정된 음악회에는 유진박, 니르바나 현악 4중주단, 정세훈 등이 출연한다.
신라의 4대 고승이자 풍수의 대가인 도선 국사가 창건한 월출산 도갑사는 13일 도선국사 문화예술제를 연다. 이날 저녁 열리는 산사음악회에는 가수 이용, 현숙 등이 출연한다.
서울에서도 산사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은평구 진관동 진관사는 오는 4일 오후 6시부터 가수 현숙,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달오름 산사음악회'를 연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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