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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행정책임제가 집행부 마무리 과제”(불교닷컴)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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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3-01 09:26 조회8,4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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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행정책임제가 집행부 마무리 과제”
총무원장 자승 스님, 26일 교구본사주지 워크숍서 강조
2013년 02월 27일 (수) 09:59:35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종단운영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보면 교구단위로 행정 책임제를 시행하는 것이 하나의 수승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임기 마지막 해에 종단 행정의 틀을 중앙종무기관 중심에서 지역본사 단위의 교구행정 책임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불교중흥의 씨앗이 되겠다고 했던 집행부의 마지막 과제'라고도 했다.

자승 스님은 26일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 워크숍에서 “중요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면서 교구단위 행정책임제 시행을 제안했다.

자승 스님은 “전 세계 국가와 조직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고 있고, 이제는 종교 역시 생존을 염려하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우리 종단은 현대과학 문명과 소통할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1700년 역사를 거쳐 가꾸고 다듬어 온 가람과 성보문화재가 있으면서도 한국사회에서 영향력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지도층에서 불자의 모습은 잘 드러나지 않고, 사찰에서 어린이 청년들의 활기찬 웃음소리는 잦아들었다. 치열한 수행의 결과가 뭇 생명의 삶으로 제대로 회향하고 있는 점검해 보아야 한다”면서 “어떤 선지식과 지도자가 바로 서서 종단의 앞길을 밝히고 불교중흥의 묵묵한 한걸음을 걸어 나갈 것인지, 바로 우리가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해 천태종과 진각종 등 이웃종단을 방문했던 것을 상기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해 신흥불교 종단의 비약적인 발전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짧은 역사에도 중앙집권적 종단운영을 바탕으로 약진하고 있었다”면서 “주요종책 현장에 한정된 자원과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것이 비결”이라고 꼽았다.

이어 “우리 종단의 일개 교구 규모일 수도 있는 종단들이 우리 종단 전체가 해내지 못한 일들을 성사시키고 있다”면서 “우리 종단을 비추어 보고 또한 그간의 종단 운영의 경험과 고민을 통해 보면 ‘교구단위로 행정책임제’를 시행하는 것이 수승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집중식 행정체계는 종단 현안과 미래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승 스님은 “중앙 집중식 행정체계로는 현안과 미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졌고, 중앙행정의 규모와 절차는 불필요하게 비대해지기까지 했다”면서 “분담금의 규모는 물론 이에 의존한 종단운영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앙은 관리의 효율성에 노력하고 교구본사는 중앙의 행정을 나누어 권한과 책임, 실질 행정을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지역 단위의 공동체가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의 소외된 삶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에 주목했다.

자승 스님은 “현실은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함에도 종단 구조상 중앙으로 재정을 통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사찰과 교구, 종단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고, 교구단위 재정 집중과 책임적인 행정집중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은사와 상좌가 전통적인 도제식 관계를 통해 교육과 복지를 책임지던 구조는 이미 낡은 것이 되었다”면서 “몇몇 교구에서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듯이 교육과 포교, 복지를 교구단위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구의 행정력과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며 지혜와 자비를 지역사회에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승 스님은 “종단의 미래를 위해 결단하고 본사의 행정력과 실무력 향상을 위해 진력한다면 종단도 교구별 직영사찰 지정 권한 등 종단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종도들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준비를 하겠다”면서 “준비된 교구부터 실질적인 인사와 재정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중앙종무기관의 업무체계를 바꿔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이 2013년도 첫 교구본사주지회의를 26일 오후 2시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종무행정학교 운영 계획(총무부) △교구별 승려복지회 구성 및 승보공양운동(총무부) △종교인 과세 관련 대응 방안(기획실) △2012년도 중앙종무기관 결산(재무부) △전통사찰 방재예측시스템 구축사업 관련 종단 인증업체를 통한 사업시행 요청(문화부) △신도품계법회 안내(포교원)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 안내(포교원) △중앙신도회 사업계획(중앙신도회) 등이 보고됐다.

하지만 총무원은 보고내용 외 토의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흥사, 월정사, 법주사, 마곡사, 수덕사, 직지사, 동화사, 불국사, 해인사, 쌍계사, 범어사, 통도사, 고운사, 금산사, 백양사, 송광사, 대흥사, 관음사, 선운사, 봉선사 등 20개 본사 주지 스님이 참석했다.

이날 교구본사주지회의는 3월 19일 193회 임시종회를 앞두고 종단쇄신위원회 등이 논의한 승가 청규를 비롯해 각종 종법 개정에 의견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었다. 또 본사주지회의 직후에는 총무원 주요 소임자와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교구본사주지가 참여하는 워크숍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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