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스님의 가르침 오늘날에도 큰 울림"(불교방송)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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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2-26 09:32 조회9,401회 댓글0건본문
"탄허스님의 가르침 오늘날에도 큰 울림" |
근현대 한국불교사의 대표적인 학승,선지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탄허 스님. 스님의 탄신 100주년과 열반 30주년을 맞아 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상좌 스님 등 출가 제자 스님들이 탄허스님의 주석처였던 오대산 월정사에 모였다.
탄허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서울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은 24일 탄허스님 탄신 100주년 추모 다례제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허 스님은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았다”며 큰 인재가 나와야 좋은 세상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또 “탄허 스님은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더 향상되야 한다는 '향상일로'(向上一路)를 강조했다며 스님의 화엄사상을 접하면 자신이 모자란 부분을 없애고 한단계 올라가려고 노력하는 발심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거스님은 이어 "탄허스님은 생전에 '나는 없고 온전히 나라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통일이 이뤄진다'고 말씀하셨다며 지도자 가운데 나를 비우는 사람이 나와야 남북 통일도 가능하다는 것이 스님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혜거 스님은 "탄허스님이 번역한 경전은 완전한 표준어로 돼 있다며 우리 말이라도 30년전의 글을 지금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탄허 스님의 번역은 지금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날 우리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과거 서당식 교육은 교재 하나로 끝까지 교육하고 완전히 외울 정도로 익힌 뒤에 다른 교재로 넘어갔다며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이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님은 새정부에 바라는 점에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날 지도자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면 안된다”며 “그런 시대는 지났고 스스로 향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탄허 스님을 시봉했던 동국대 이사 삼보 스님과 월정사 선덕 각수 스님, 영월 금몽암 인보 스님도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부주지 원행 스님과 함께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인보 스님은 “스승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공부를 놓지 않았던 스님”이라며 “수업시간에 스님이 칠판에 빼곡히 적은 한문을 정리하는 데에만 서너 시간이 걸려 불평했지만 돌이켜보면 여유가 있으면 잡념이 생길 것을 염려한 스님의 배려였다”고 회고했다.
인보 스님은 이어 "스님은 항상 도의적(도덕적) 인재양성을 강조했다"며 "화엄사상에 투철한 인재,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중요하게 여겼고 절 100채 짓는 것 보다 사람 하나 기르는게 낫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동국대 이사 삼보 스님은 "스님은 공부를 게을리하면 매섭게 질타했다”며 “큰 고목 밑에는 잔 나무가 자리지 않는다는 말을 요즘들어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3년 오대산에 입산해 탄허스님을 시봉했던 각수스님은 "스님은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분"이라며 "누가 묻기전에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 어떤 질문에도 못하는 답이 없었으며 참선을 하더라도 틈틈히 경전을 볼 것을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화엄사상은 극미세계부터 우주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 공간을 관통하는 교리로 다양성 가운데 소통, 평화를 꾀할 수 있다”며 “현대사회의 분열과 대립의 해답은 스님의 화엄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탄허 스님이 월남전에서의 미국 패배 등을 예측했던 일 등을 떠올리면서도 스님을 단순히 예언가로 봐서는 안된다며 스님의 수행정신과 사상이 혼미한 시대에 세상이 나가야할 좌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정사-전경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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