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 헝가리 선수단, 사물놀이 재밌어요!(STN SPORTS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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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1-29 11:32 조회8,822회 댓글0건본문
헝가리 선수단은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물놀이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선수들이 있는 사찰 내로 들어가자 선수들은 모두 절복을 갖춰 입고 월정사 문수청소년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 사물놀이를 감상하고 있었다.
선수단은 처음 도착해 절복을 맞춰입을 때까지만 해도 어색한 눈치였지만,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이제는 모든 선수들이 편한히 절복을 입고 경내를 활보했다. 관계자는 헝가리 선수단이 개방적이어서 그런지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사물놀이단의 시범 공연에 발 혹은 손으로 사물놀이의 빠른 장단에 박자를 맞춰가며 어깨도 들썩이며 사물놀이를 관람했다. 난생 처음 보는 징, 꽹과리, 장구 등 한국 전통 악기들은 헝가리 선수단에게 매우 생소한 듯 보였다. 선수단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사물놀이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물놀이가 절정에 달하며 장단이 빨라지자 선수들은 큰 박수와 호응으로 사물 놀이단을 응원했다.
시범연주가 끝나고 이제 선수들은 사물놀이를 배우기 위해 한국의 전통악기들을 손에 쥐었다. 헝가리 선수들에게 인기 있었던 악기는 장구, 북, 꽹과리 순으로 장구는 순식간에 동이 나 쟁탈전이 일기도 했다.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선수단은 악기 다루는 법을 배웠다. 장구를 치며 왼쪽 손은 ‘쿵’, 오른쪽 손은 ‘딱’하며 입으로 한국 장단도 배우며 선수들은 박자를 익혀갔다. 선수들은 조금만 연습을 하고도 장단을 곧잘 따라하며 연주를 만들어냈다.
선수들이 잘 따라가지 못하는 어려운 장단을 배울 때는 스님들과 사물놀이 시범연주자들이 선수들을 개인지도하며 모든 선수들이 연주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장구가 ‘덩덩쿵딱쿵’ 휘모리 장단을 맞추자 북과 꽹과리도 장단에 맞추어 한국의 가락을 연주해 냈다.
선수들이 사물놀이를 배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자 개인 지도하던 사물놀이 시범단 아주머니들은 헝가리 선수단이 더 흥이 날 수 있도록 어깨춤도 가르쳐주고, 추임새도 가르쳐주며 장단을 즐기는 방법들을 가르쳐 줬다. 아주머니는 “운동선수라서 그런지 헝가리 선수들이 사물놀이를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헝가리 선수단은 처음 잡아본 장구채와 북채가 손에 익지 않아 손이 아픈지 연신 손을 비볐지만, 연주에 들어가면 앞뒤선수들과 함께 멋진 장단을 만들어 내며 사물놀이를 즐겼다. 선수들은 휘모리장단 이외에도 점점 난이도가 높은 한국 가락들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은 마음껏 한국 악기들을 치며 스트레스도 풀고, 한국의 가락도 배우며 대한민국과 한층 가까워졌다. 사물놀이 체험이 끝나고 선수들은 한국의 한과와 약과를 먹으며 한국 음식도 즐겼다. 월정사에서 한국의 여러 문화를 배운 헝가리 선수단은 29일 평창으로 이동해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다.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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