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온정 듬뿍 받아가세요.”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 참가를 위해 도청소년수련관이 마련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 참여한 루스란(25·아자르바이잔) 선수는 27일 춘천 막국수박물관을 찾았다.
막국수를 만들기 위해 직접 면을 뽑기도 한 그는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고 너무 즐거웠다.
내일은 또 어디를 방문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자원봉사자들도 불편함이 없도록 친절하게 대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도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호스트타운에는 보스니아, 세르비아, 아자르바이잔, 타지키스탄, 코소보 등 5개국 57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대회 개막전까지 이곳에서 현지 적응을 하게 된다.
최진규 도청소년수련관 기획부장은 “참가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더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을 정도”라며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선수단에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리고 정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오대산 월정사와 보광 휘닉스파크에서도 참가 선수들의 체험이 이어졌다.
오대산 월정사는 이날 헝가리 선수단 45명이 참가하는 국제 템플 스테이를 열어 우리 불교문화와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선수들은 월정사문수청소년회 회원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연 만들기와 민화그리기, 사물놀이, 예불, 전나무숲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하며 우정을 쌓았다.
평창군이 마련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는 노르웨이 선수단 42명이 참가했다.
선수들은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스키를 타고 용평면 백옥포리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을 방문, 비빔밥 만들기와 시식, 인삼요구르트 만들기, 한복입기 등 전통체험 활동에 참가했다.
피터 무드(27) 씨는 “비빔밥이 맵지만 맛있어 한 그릇을 더 먹었다”며 “처음 와 본 한국의 겨울풍경이 노르웨이와 다른 아름다움이 있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선수단이 대회 개막전까지 국내 자치단체나 대학, 기업, 종교단체 등에 머물면서 현지 적응과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19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2개소가 운영된다.
평창/신현태 춘천/박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