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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산림복지> 책으로 펴낸 허경태 동부지방산림청장 (월간산)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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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1-02 10:21 조회11,4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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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산림복지> 책으로 펴낸 허경태 동부지방산림청장
“이제는 숲에서 행복을 가꾸는 시대입니다”

숲 현장의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이 숲을 통한 새로운 복지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바로 허경태(53) 동부지방산림청장이다. 허 청장은 최근 <숲에서 찾는 행복,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산림복지>(도서출판 수민)를 출간했다. 허 청장은 이 책에서 숲과 신체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념화시켜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는 탄생기, 유아기, 청소년기가 모두 산림교육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어린 시절 숲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놓으면 청년기-장년기-노년기-회년기에도 자연과 하나 되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숲이 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을 복지행정과 연관시키고 싶습니다. 숲이 주는 만족과 행복, 그것이 바로 산림복지입니다. 산림복지는 21세기 산림정책의 비전인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산림복지에 관한 사회과학적 연구가 미비한 상태에서 현직 산림청 청장이 산림복지의 개념과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관련 연구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허 청장은 “1970~1980년대는 황폐한 산림에 푸른 옷을 입히는 ‘산림녹화의 시대’였고, 1990~2000년대는 녹화된 산림을 가꾸어 소득을 높이는 ‘산림자원화의 시대’였다”며 “앞으로는 이제까지 가꾼 산림을 생활에 활용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산림복지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림복지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면서 다양한 효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허 청장은 “숲 해설가, 유아 숲 지도사, 숲길 체험 지도사 등 산림교육전문가를 법률로 정하고 양성해야 한다”며 “현저히 부족한 유아 숲 체험원, 산림교육센터, 숲속수련장 등 숲 교육 기반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숲 교육은 산림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는 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지방산림청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은 백두대간 자락의 맑은 계곡과 소나무가 울창한 숲 등 천연 숲 자원이 특히 많은 곳들이다. 허난설헌 생가, 대관령 옛길 및 국사성황당, 오대산 월정사 등은 숲 교육을 하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허 청장은 “숲에 온 아이들은 우리 역사 배우기를 재미있는 놀이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숲과 지역문화를 연계시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청장은 서울대 임산가공학과와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충남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고등고시(16회)에 합격한 후 산림청 임산물유통과장, 산림토목과장, 북부지방산림청장, 산림보호국장, 산림이용국장 등을 역임한 후 올해 1월 26일 동부지방산림청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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