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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위로·치유의 해맞이를” (서울신문)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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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2-26 09:46 조회10,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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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템플스테이’가 전국 사찰에서 진행된다. 명상을 통해 지난날을 차분히 돌아보고,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전국 43곳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템플스테이 행사는 대부분 이달 31일과 내년 1월 1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속초 신흥사의 ‘설악산 권금성 해맞이 템플스테이’와 평창 월정사의 ‘비로봉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 대표적이다. ‘권금성 템플스테이’는 내설악 권금성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비로봉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선 월정사∼상원사 구간을 삼보일배하며 새해 각오를 다진다. 상원사, 사자암,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올라 소원풍선도 날린다. 인제 백담사의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동해바다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행사. 소망을 담은 발원문을 적고, ‘당신은 누구십니까’ 프로그램으로 자아 성찰의 시간도 갖는다. 속리산 법주사의 ‘일일호일’(日日好日) 템플스테이도 새해 아침 소망을 발원하는 자리. 법문과 윷놀이에 이어 수정봉 등산과 해돋이 감상, 떡국 공양, 새해맞이 명상으로 진행된다. 용인 법륜사, 김제 금산사, 부안 내소사, 구례 화엄사, 화순 유마사, 의성 고운사, 합천 해인사, 고성 옥천사도 인근 산에 올라 새해를 맞는 템플스테이를 준비한다.

양평 용문사의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은행잎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흥미롭다. 은행나무 잎에 소원을 적거나 은행나무 열쇠고리 만들기를 진행한다. 사찰식 해맞이 음식을 함께 만들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한다. 영월 법흥사의 ‘은빛 날개를 찾아라’ 템플스테이는 꿈주머니 만들기, 108염주 꿰기, 새벽 타종 등이 특징이다. 김제 금산사의 ‘새해맞이 희망 템플스테이’는 소원 등 만들기, 탑돌이, 모악산 해맞이 등산, 내비둬 콘서트로 유명한 일감 스님과의 차담으로 진행한다. 대구 파계사 ‘그대의 봄을 준비하라’ 프로그램을 통해선 산사에서의 해맞이와 탑돌이, 소망 담은 풍선 날려보내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사찰 내 제야의 종을 직접 타종해 볼 수도 있다. 강화도 전등사의 ‘쉼 그리고 행복 만들기’는 힐링과 반조(反照)의 템플스테이. 새벽예불과 108배, 참선, 발우공양, 운력, 정족산 트레킹, 힐링요가, 걷기명상 등으로 짜여진다. 청소년을 위한 ‘소중한 나의 인생’ 프로그램도 들어있다. 이 밖에 여주 신륵사, 영천 은해사, 성주 심원사, 화성 신흥사도 범종을 치며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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