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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썰매 타볼까 갯벌체험 해볼까 생태마을 엿볼까(서울신문)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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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2-01 09:24 조회8,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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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원도 평창이 여행업계 화제다.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지난 29일 평창에서 개막됐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도 ‘겨울 향토 체험 마을’이라는 테마로 평창 등 5개 지역의 독특한 체험마을을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 대관령 눈꽃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다. 눈꽃마을에선 전통썰매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평창은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빼어난 자연경관 등 여느 지역에 견줘 한결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갖췄다. 스페셜 올림픽을 함께 개최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 강릉과의 연계성도 뛰어나다. 새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채 30분도 안 돼 강릉에 닿는다. 구불구불 옛 대관령 국도를 따라 강릉까지 가는 맛도 각별하다.

평창에서도 대관령 지역은 겨울만 되면 독특한 풍경을 선보인다. 워낙 눈이 많은 지역이라 다양한 눈 체험마을들이 들어서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대관령 눈꽃마을이다. 백두대간 황병산(1407m) 자락에 깃든 작은 산간마을이다. 눈꽃마을에선 봅슬레이 눈썰매, 스노 래프팅, 황병산 사냥놀이, 코뚜레만들기, 설피체험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모두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이색적인 레포츠는 전통썰매 타기다. 서양 스키를 닮은 길이 1m, 너비 12~15㎝짜리 전통 썰매를 타고 눈밭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평창 지역에 살던 옛사람들이 겨울철 사냥이나 이동할 때 쓰던 썰매로, 타는 방법은 스키와 엇비슷하다. 이 썰매를 타고 이동하며 사냥을 즐기는 게 황병산 사냥놀이(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9호)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마을 박재동(71)씨 등이 전통 썰매 타기를 지도해 준다. 아울러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 설피 체험을 할 수도 있고, 눈꽃마을 트레킹로를 따라 걷다 선자령 풍력발전단지를 돌아보는 것도 재밌다. 평창군 종합관광안내소 (033)330-2771~2.

▲ 제천 청풍 문화재단지 내에 조성된 옛 관아.

▲ 해남 우항리의 공룡박물관 내부 모습.

2월 5일 이전에 평창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스페셜올림픽에 주목하는 게 좋겠다. 대회 기간 동안 1만원짜리 입장권(스페셜 패스)을 사면 폐회식을 제외한 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의 스키리프트, 스키렌털, 눈썰매장, 정선 레일바이크, 동해 바다열차, 송어축제 등 유료 시설물도 최대 50%까지 할인받는다. 대회장 주변에서 열리는 K팝 등 다양한 문화축제도 관람할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2013sopoc.org) 참조.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한류관광열차’도 힘을 보탠다. 원래 춘천 남이섬 코스를 돌아보던 열차였으나, 평창과 원주까지 영역을 넓혔다. 당일 코스로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원주·평창코스 한류관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 원주에선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인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에서 비빔밥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으로 향한다. 500년 이상된 전나무들이 약 1㎞에 걸쳐 도열한 곳이다. 영화 ‘국가대표’의 감동이 남아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도 돌아본다. 특히 선수들만 출입이 가능한 스키점프대 ‘K98하늘길’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아시아의 알프스’에 걸맞은 풍경을 선사한다. 또 2월 2일까지는 평창송어축제, 3월 30일까지는 대관령 치즈 만들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시즌상품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 참조.

경북 안동의 저우리전통테마마을은 파산 류중엄의 후손이 모여 살던 강변 마을이다. ‘솔숲과 어우러진 낙동강변 마을’이란 테마로 여행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마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솔숲은 선조들이 풍수해와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솔숲 앞의 저우리미술체험관에서는 고무신 페인팅, 세라믹 페인팅, 민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미술관 관람 뒤 산책에 나서는 것도 좋겠다. 부용대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사군자체험관은 마을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쉽게 사군자를 그려볼 수 있게 했다. 저우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확 체험도 할 수 있다. 2월의 체험 농산물은 딸기다. 안동학가산온천, 안동 도산서원, 경상북도산림과학박물관,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등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안동시청 체육관광과 (054)840-6391.

충북 제천의 산야초마을은 ‘몸과 마음에 약이 되는 힐링 체험’이 테마다. 금수산 등 주변의 산에서 나는 당귀, 천궁 등 약초를 이용해 두부와 떡, 몸에 이로운 한방차, 약초 베개, 그리고 화장품을 만드는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청풍문화재단지 등 청풍호 인근의 여행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제천시 관광정보센터 (043)641-6731.

경남 함양의 송전산촌생태마을은 ‘가슴속 깊이 담아온 오지 마을 풍경’을 테마로 내세웠다. 송전마을은 지리산이 품고 있는 여러 마을 중에서도 오지로 통한다. 지리산이 마을 뒤를, 엄천강이 앞을 막는 지형적 여건 때문이다.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리던 송전마을은 2007년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됐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휴양소 관리부터 체험 프로그램 진행까지 모든 일을 함께 처리했다. 초창기엔 외부 인력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서 지금은 모든 일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한다.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자그마한 산골 마을이 2008년 산림청이 선정한 ‘최우수 산촌생태마을’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송전마을 인근 명소로는 벽송사와 서암정사가 꼽힌다. 오도재와 지안재, 천연기념물 154호인 함양 상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함양군 관광안내소 (055)960-5756.

전남 해남의 땅끝해뜰마을은 해남의 진산 달마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갯벌을 마당 삼아 살아가는 갯마을이다.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해 뜨고 지는 겨울 마을의 풍경 속으로’를 테마로 삼았다. 마을 앞 들판을 걸으며 겨울을 견디는 생명의 힘을 배우고, 갯벌에 나가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재래식 김 뜨기 체험은 겨울에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마을 뒤쪽의 달마산 등산로를 따라가면 도솔암과 만난다. 뾰족한 산자락에 새 둥지처럼 앉은 절집의 풍모도 독특하고, 게딱지만 한 절집 마당에서 마주하는 해넘이 풍경도 빼어나다. 땅끝해뜰마을의 아침은 마음속에 그리던 고향의 풍경을 빼닮았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해남공룡박물관(우항리공룡화석자연사유적지)이 필수 코스. 달마산 자락의 천년 고찰 미황사와 명량대첩의 격전지 우수영관광지도 볼 만하다. 해남군 관광안내소 (061)532-1330.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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