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체험에 나선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외국선수단 (뉴스1)201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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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1-27 15:25 조회9,308회 댓글0건본문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선수단이 한국 문화체험을 위해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29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25일과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전세계 104개국 선수단(5개국 선수단은 이후 입국)은 인천 송도에 마련된 환영센터에서 간단한 선수등록을 마친 뒤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지정된 호스트기관으로 향했다.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선수단이 사전에 지정된 한국의 자치단체나 대학, 기업, 종교단체 등에 머물면서 한국의 기후와 시차에 적응하고 해당기관이나 단체와 교류하며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18개 지방자치단체와 고려대·관동대 등 7개 대학, 코레일 등 기업체 13곳, 종교단체 10곳, 수련원 4곳 등 총 52개의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참여기관을 선정했다.
호스트타운은 휴식, 운동, 문화체험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 외에도 그 기관과 해당 국가 선수단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강원도 오대산에 있는 월정사와 고려대, 코레일 등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겨울의 전나무 숲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오대산 월정사는 헝가리 선수단 43명을 위해 색다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봉사단 문수청소년회(중·고등학생 인성교육 지원)가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에는 전통놀이마당, 다도체험 등이 있다.
또 불교의 상징인 연꽃과 108염주 만들기, 상원사 견학, 탁본체험 등도 기획해 산사의 고즈넉함 속에서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혜행스님은 "선수들의 피로 해소에 초점을 두는 한편 종교적 색채를 최대한 줄이고 한국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모교 고려대학교에서는 용인 민속촌을 방문해 떡메질 체험, 전통공연관람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일차 저녁 만찬시간에는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다복풍물패(사회복지법인 다운회 다운복지관 소속)를 초청해 선수단과 유대감을 조성하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고려대 소속 동아리들이 국가별 선수단 간 문화교류를 돕기 위해 춤과 운동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일본, 러시아, 프랑스 등 선수단 총 256명이 참여한다.
코레일은 보유차량 중 최고급 열차를 활용해 서해안·남해안·동해안을 순회하는 레일크루즈 '해랑'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코레일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네덜란드 선수단 34명이 참여한다.
코레일은 기차를 타고 국내를 일주하는 동안 전국 각지의 풍경을 즐기고 특색있는 먹거리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만·낙안읍성·해운대·경주를 거쳐 정동진 해돋이까지 관람하는 이번 코스에는 지역명소뿐만 아니라 온천사우나도 포함돼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첫날 환영만찬에는 나경원 평창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장과 네덜란드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코레일 합창단이 부르는 네덜란드 동요, 퓨전국악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또 중국선수단 111명은 경기청소년수련원으로 향했고 미국선수단 221명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선으로 유스호스텔, 서울시내 롯데호텔, 프라자호텔 등에 투숙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져지는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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