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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사고본 환수 결의안 국회 통과 유력(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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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22-01-12 09:32 조회2,6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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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위 ‘제자리 찾기 결의안' 이달중 처리 합의
환지본처 반대해온 문화재청 “대여 검토 가능” 입장 선회


속보=강원도 대표 문화재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야 국회의원 수십명이 참여한 결의안(본보 2021년 12월24일자 1면 등 보도)의 국회 통과 논의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불가' 입장을 고수했던 문화재청도 한발 물러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1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 촉구 결의안'을 다음 회의 때 통과시키기로 했다. 다음 회의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으나 설 명절 전인 이달 말이 유력하다. 해당 결의안에 여야 국회의원 63명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거운 만큼 상임위를 통과하면 본회의 문턱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환지본처' 추진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문체위 전문위원실은 해당 결의안에 대해 “우리 문화재가 그 역사적 맥락을 되새길 수 있는 본래 자리로 돌아오게 함으로써 국난극복의 불굴의 의지를 후대에 생생하게 전하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고취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본래 자리인 오대산에 봉안되도록 하는 것은 법 규정상 별다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보임”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의 입장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현행대로 국립고궁박물관 보관이 가장 적합하다며 환지본처 불가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날 문체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대여를 통해 월정사 인근에 조성된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에서 공개·전시하는 것은 검토가 가능하다며 다소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향후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문화재청의 이 같은 입장이 한발 더 나아가거나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체위 일부 위원은 조만간 월정사를 방문,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결의안에 참여한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문화재청이 당초 요구한 대로 보관할 수 있는 시설도 모두 갖췄는데 왜 망설이는지 납득이 안된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제자리 찾기는 10년 넘게 준비된 것으로 이제는 결말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퇴우 정념(월정사 주지스님) 환수위 공동위원장은 “올해는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로 ‘환지본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말했다.
 

                                                 원선영·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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