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서 새해를 만나다 (법보신문)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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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1-03 13:17 조회9,398회 댓글0건본문
- 산사서 새해를 만나다
- 문화사업단, 해맞이 템플스테이
전국 43개 사찰서 일제히 개최- 2012.12.18 17:38 입력 | 2013.01.03 00:26 수정
전국 43곳 산사에서 묵은해 배웅하는 고즈넉한 하룻밤으로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마중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 스님)은 새해를 맞아 올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이번 특별 템플스테이에서는 명상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산사에서 이색적인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스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시간은 새로운 시작에 의미를 더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은행잎 소원지 작성, 꿈낭(소망 주머니) 만들기 등 내년 한 해 이루고 싶은 소망과 소원을 다짐하고 기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사찰음식과 타종체험, 전통놀이 등은 덤이다.
강원도에 위치한 사찰에서는 명산의 정기를 느끼거나 동해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는 템플스테이가 인기다. 속초 신흥사의 ‘설악산 권금성 해맞이’와 평창 월정사의 ‘비로봉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내설악의 권금성, 오대산의 기운을 체험하는 오감만족 프로그램이다. 월정사에서는 소원풍선도 날린다. 인제 백담사는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새해를 맞고 소망 담은 발원문을 적으며 ‘당신은 누구십니까’로 자아 성찰 시간도 가진다.
대구 파계사에서 준비한 ‘그대의 봄을 준비하라’는 산사에서 해맞이와 탑돌이, 소망 담은 풍선연꽃을 날릴 수 있다.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넘어가는 자정, 사찰 내 제야의 종을 직접 타종해볼 수도 있다.
호남지역 사찰 새해맞이 템플스테이도 알차다. 땅끝마을 해남 미황사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연다. 타종체험은 물론 영화를 관람하고 달마산 금샘을 산행한다. 순천 송광사는 조계산 대장봉에 올라 새해를 맞이하며 서원을 세운다. 화순 쌍봉사는 범종타종과 함께 새해 소원지를 작성하고 해맞이 포행에 나선다. 구례 화엄사는 노고단에 올라 새해를 맞고 서원주를 만들어보는 등 2013년을 여는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며, 부안 내소사는 선원장스님 법문으로 올 한 해를 참회한 뒤 해맞이 산행을 진행한다. 천연기념물 제30호인 은행나무로 유명한 경기 양평 용문사는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은행나무 잎에 소원을 적거나, 은행나무 잎으로 열쇠고리를 만든다. 사찰식 해맞이 음식을 함께 만들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끄는 템플스테이도 있다. 강원 양양 명주사에선 숲속 판화학교에서 연하장을 만들어보고 아시아 삽화판화의 세계전을 관람한다. 선무도총본산 경북 경주 골굴사에서는 동해안에서 해돋이, 해맞이 기도와 함께 선무도를 수련하고 선무도 공연을 볼 수 있다. 대구 동화사에서는 해돋이 소원지 달기 외에 유서쓰기 체험으로 새해 각오를 다진다. 강원 영월 법흥사의 ‘은빛 날개를 찾아라’ 템플스테이에서는 꿈낭 만들기, 108염주 꿰기, 새벽타종 등을 준비해 참가자들의 새해 소망을 응원한다. 전북 김제 금산사는 ‘새해맞이 희망 템플스테이’에서 소원등 만들기, 탑돌이, 모악산 해맞이 등산 및 ‘내비둬 콘서트’로 유명한 일감 스님과의 차담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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