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새해가 뜨기전 동쪽으로 계속 달려오세요”(동아)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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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12-26 09:45 조회10,721회 댓글0건본문
[강원]“새해가 뜨기전 동쪽으로 계속 달려오세요”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에서의 일출. 대표적 국내 해돋이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강릉시 제공
강원지역 시군들이 새해 첫날 해돋이 관광객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새해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솟대에 매달리고 하늘에는 불꽃이 수를 놓는다. 강원도내 해돋이 명소에는 100만 명가량의 해돋이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월 1일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곳은 독도로 예상 시간은 오전 7시 26분 27초다. 강원도에서는 동해시 추암해변이 7시 37분 53초, 강릉시 경포해변 7시 39분 50초, 양양군 낙산해변 7시 41분 48초로 예상된다.
○ 경포에서 진또배기에 소원 글 달까
1.8km의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강릉 경포해변은 전통적인 해돋이 명소. 매년 새해 첫날 20만 명의 해돋이 관광객이 찾아와 첫 태양을 맞이하며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한다. 강릉시는 경포해변에서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 8시까지 새해 소망을 적은 종이를 진또배기(솟대)에 매다는 소원 성취 기원 행사를 연다. 1일 0시부터 10분간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또 다른 해돋이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서는 전날 밤부터 해넘이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해맞이는 관광객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정동진은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 관광지가 됐고 모래시계 공원도 만들어졌다. 강릉시는 모래시계 공원에서 31일 오후 9시 반∼밤 12시 해넘이 행사와 모래시계 회전식을 연다. 임주리 정도원 등 가수들의 공연과 모래시계 명장면 방영, 관광객 즉석 노래자랑,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정의용 강릉시 관광과 주무관은 “해넘이 행사를 흥겹게 마치고 해돋이는 차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삼척에서 소망 풍선 날려볼까
삼척시에서는 1일 오전 6시 40분부터 오전 8시 반까지 새천년해안도로 소망의 탑을 비롯해 삼척해변과 원덕 임원항, 근덕 남애항, 하장댓재공원 등에서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콘서트와 불꽃놀이 등이 여명을 밝히고 일출 시간에 즈음해서는 해맞이 명상, 소망의 종 타종, 신년 축하 메시지, 소망 기원 오색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소망의 탑 주변에는 새해 소망을 적을 수 있는 소망의 낙서판이 설치된다.
속초시 해돋이 행사는 시 승격 5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다. 1일 오전 6시 반부터 속초해변 일원에서 신년 메시지 전달을 시작으로 불꽃놀이, 불꽃비행쇼, 모둠북 공연, 시낭송이 이어진다. 해변에는 어선 포토존이 만들어졌고 선착순 500명에게 풍등(風燈)을 나눠준다. 오전 4시부터는 관광객들을 위해 백사장 곳곳에 장작 난로를 가동하고 가훈도 써준다.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해변에서 열리는 해돋이 행사는 1일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군악대와 난타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준비돼 있다. 양양군은 새해 해돋이 행사를 동해신묘 제례, 범종 타종식 등으로 간소화했다. 낙산사는 해돋이 관광객을 위해 연등 달기와 사랑의 떡국을 준비했다. 동해시는 2000년부터 지속돼 온 각종 공연과 풍물패 길놀이, 불꽃 퍼레이드를 폐지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주차 및 행정지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오대산 월정사∼상원사 10km에서는 31일 낮 12시부터 1일 오전 2시까지 ‘새해맞이 기쁨해 삼보일배 대정진’이 펼쳐진다. 월정사에서 입재식을 시작으로 삼보일배, 상원사 오대보탑 탑돌이, 새해 종울림, 회향 순으로 진행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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