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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허 스님 생전 강설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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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고승이자 대석학인 탄허 스님(1913∼1983년)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탄허 스님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김홍규옹의 아들로 태어나 1983년 열반에 들었다.
그는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한 이 시대의 정신적 지도자이기도 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15일 탄허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 특별 강설 및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15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특별 강설은 ‘탄허 스님의 화엄 세계-20세기 한국 불교의 정맥과 그 고뇌’를 주제로 철학자 도올 김용옥(사진) 선생이 강연한다.
대학교수이자 학자, 한의사, 연출가, 극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은 동·서양 철학과 종교사상까지 다양한 학문적 탐구와 저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박물관 2층 서예실에서 ‘한국의 큰 스님 글씨-월정사의 한암과 탄허’를 타이틀로 특별전시회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출판 사업으로는 15일 ‘탄허대종사 생애와 가르침’ 단행본과 ‘탄허대종사 유묵집’이 발간된다.
교육 사업으로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탄허대종사의 인재양성과 교육이념의 시대정신’을 주제로 무비스님 초청 특별 강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5월 3일부터 7일까지 월정사에서는 세계적인 명상 지도자 틱낫한 스님의 4박 5일 명상수행이 열린다.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 스님이자 시인이며 평화운동가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생불(生佛)로 꼽히는 지구촌의 영적 스승으로 불린다.
이번 명상 수행에서는 깨어 있는 마음을 얻기 위한 과정인 휴식, 걷기 명상, 호흡명상, 식사 명상, 이완 명상 등 5가지 마음 수행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정사 관계자는 “탄허스님의 생애는 20세기 한국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오는 12월까지 학술, 출판, 교육, 문화사업 등을 다채롭게 진행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