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학교폭력 예방 앞장서자”(불교신문)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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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3-21 15:50 조회9,193회 댓글0건본문
“불교계가 학교폭력 예방 앞장서자” | ||||||||||||||||||
한혜원 차장, 어린이·청소년지도사 연수서 강조 불교어린이청소년지도사 49명 자격증 품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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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과 17일 1박2일동안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불교어린이청소년지도사 연수’ 참가자 100여 명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앞장설 것을 서원했다.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특별교육이수사업’사례발표에서는 때론 안타까운 탄성이, 때론 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어린이법회와 청소년법회를 지도하거나 지도할 예정인 불교어린이·청소년지도사들이지만 한혜원 월정사 문수청소년회 사무차장과 구미 도리사 전 포교국장 인법스님이 전하는 학교폭력의 충격적인 현장 사례와 더불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던 일들이 소개됐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예방과 특별교육이수’라는 주제로 사례발표에 나선 한혜원 월정사 문수청소년회 사무차장은 문수청소년회가 지난 2005년부터 강원도 전역의 학교에서 펼치고 있는 인성교육프로그램인 ‘늘푸른학교’사업을 소개하며 불교계가 인성교육을 토대로 학교폭력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한 차장은 학교폭력(괴롭힘)문제에 나타나는 주체를 방어자와 소극적 방어자, 방관자, 소극적 조력자, 조력자, 동도자, 가해자 등으로 나눠 소개한 뒤 ‘가해자’에 대한 교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괴롭힘을 막아줄 ‘방어자’를 키워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차장은 “대부분의 학교폭력문제는 교사나 학부모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학생들 스스로 조용히 인지하고 그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려 한다”고 전제한 뒤 “괴롭힘이나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줄여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괴롭힘의 분위기를 원천적으로 막아줄 방어자그룹을 양성하는 게 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구미 도리사 전 포교국장 인법스님은 도리사 마음나누기 템플스테이를 소개하며 학교폭력을 ‘사회 4대악’으로 낙인찍기에 앞서 가해학생 또한 우리 사회의 약자인 만큼 배려하는 마음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법스님은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폭력을 행했고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맞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긍정적인 참 자아의 모습을 찾아내고 인내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학교폭력예방사업이 문제아라는 인식을 거두고 도움과 애정이 누구보다 필요한 학생들임을 숙지하고 이끌어 나간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강사들에게 질문하고 자료를 요청하는 등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뜨거운 관심을 표출했다.
불교어린이청소년지도사 자격증 전달에서는 지난 2월 실시한 제7회 불교어린이지도사 고시 합격자 31명과 제5회 불교청소년지도사 고시 합격자 18명 등 총49명에게 자격증을 전달하며 어린이청소년포교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행순 불교어린이지도사는 “어린이포교를 하다보면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너무나 좋다”면서 “어린이지도사 취득에 이어 내년에는 청소년지도사를 취득해 보다 전문적으로 어린이청소년포교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수 지도사 표창에서는 김우현(서울 금강선원), 조민서(서울 경국사), 이은희(부산 불교교사대학), 정보경(창원 정인사), 홍승운(창원 대광사) 지도사에게 조계종포교원장상과 2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포교원 포교연구실장 법상스님은 입재식 인사말에서 “이번 연수는 어린이청소년포교의 정보를 교환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어린이청소년전법단이 출범하는 등 어린이청소년포교에 대한 종단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는 만큼 어렵더라도 굳건한 신심과 원력으로 한국불교의 미래인 어린이청소년포교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수 참가자 가운데 유일하게 스님인 선용스님(불교청소년지도사 1기 출신)은 “사찰에서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참가자 수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지만 강의내용이 깊이가 있고 현실적인 문제를 다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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