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주지:퇴우 정념)가 중창주 만화 희찬 스님(1922∼1983년)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스승인 한암, 탄허 스님의 역사적인 기록 등을 담아낸 사진집을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오대산 삼화상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출간된 사진집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민족사 刊)''에는 각각의 스님들에 대한 인물 설명은 물론 사진이 촬영된 장소, 시대·문화적 배경과 의미 등이 월정사 교무국장 자현 스님, 윤창화 민족사 대표의 해설로 상세하게 서술돼 있다. 일반에도 널리 알려진 ‘좌탈 입망(坐脫立亡·앉거나 선 자세로 열반에 드는 것을 일컫는 불교용어)''한 사진 등 한암 스님 관련 사진을 비롯해 탄허 스님과 동국역경원 연수생 입소식 사진, 만화 스님의 월정사 중창 관련 사진 등 모두 458장의 사진이 사진집 안에 빼곡히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출간된 ‘오대산을 지켜낸 선승, 만화희찬''은 만화 스님의 생애를 조명한 전기 형식의 책으로 자현 스님이 필자로 참여해 만화 스님의 성장과 출가 이야기, 수행 과정, 한암 스님 시봉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스님의 생애, 월정사 중창 등에 관한 논문 6편과 연보 등도 수록돼 있다.
한편 월정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경내 적관전에서 ‘만화대선사 100주년 탄신다례재''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