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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앞날 통찰한 탄허스님의 가르침(강원일보)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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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3-07 09:19 조회8,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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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앞날 통찰한 탄허스님의 가르침



월정사, 탄신 100주년 기념 증언집 `방산굴의 무영수' 봉정
도반에서부터 인연 맺었던 65명의 기억 더듬어 발자취 담아


한국 불교의 최고 학승으로 꼽히는 탄허스님은 유불선 사상에 두루 통달했으며, 미래를 예지하는 탁월한 혜안을 가진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월정사에서 수행하던 1949년, 개미들이 서로 싸워 법당 등에 수백 마리씩 죽어 있는 것을 보고 6·25전쟁 발발을 예견해 상좌들과 미리 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를 예견하기도 했다. 스님은 화엄경을 쉽게 번역해 `신화엄경합론'을 출간하는 등 현대 한국불교교육의 토대를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함석헌 선생과 자칭 `국보 국문학자' 양주동 박사가 스님을 찾아 배웠고 불교계의 대표적인 학승인 무비 스님과 통광 스님, 각성 스님 등도 탄허 스님 밑에서 공부했다.

스님의 수행·삶에 대한 증언집 `방산굴의 무영수'가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봉정됐다. `방산굴의 무영수'는 한국불교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탄허 스님의 수행 일화집이다. 김광식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가 스님의 도반에서부터 법제자 등 인연을 맺었던 총 65명의 기억을 더듬어 스님이 걸었던 발자취를 담았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간행사에서“한암문도회와 월정사는 탄허 스님을 선양하고 자료를 지속적으로 정리해 스님의 역사와 사상, 지성이 올곧게 자리매김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정사는 스님의 수행일화집에 이어 유묵·법어·사진을 모은 책을 차례로 발간하는등 디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한다.오는 4월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는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내년 2월까지는 서울 춘천 등에서 탄허 스님과 은사 한암 선사의 유묵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5월3~7일에는 세계적인 불교 수행자 틱낫한 스님이 방한해 `치유·행복·상생'을 주제로 진행하는 명상수행학교도 예정돼 있다. 탄허 스님은 1913년 독립운동가 김홍규의 아들로 전북 김제에서 출생해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83년 월정사 방산굴에서 세수 71세, 법랍 49세로 열반에 들었다.

남궁현기자 hyun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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