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 스님 가르침은 한국불교 중흥시킬 대법륜” (법보신문)201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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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04-29 12:28 조회8,498회 댓글0건본문
- “탄허 스님 가르침은 한국불교 중흥시킬 대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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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28 21:43 입력
월정사·한국불교학회 주관
탄허 탄신 100주년 기념
학자들 12명 발표·토론
교육이념·시대정신 조명
“동양학 꿰뚫은 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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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상의 대종장으로 일컬어지는 탄허(1913~1983) 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스님의 불교교육 이념과 인재양성의 시대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오대산 월정사와 한국불교학회는 4월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탄허대종사의 인재양성과 교육이념의 시대정신’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환영사에서 “저 역시 탄허 스님이라는 동양학의 전반을 꿰뚫는 대선지식에 대한 소문을 듣고 월정사로 입산했다”며 “큰스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올바른 동양학에 의한 인재양성과 이를 통한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 있었던 만큼 이런 큰스님의 가르침이 오늘에 되살아나 불교와 국가가 보다 활기차고 행복함을 성취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용표 한국불교학회장도 축사에서 “탄허 큰스님은 30년 전에 열반하셨지만 우리가 그 분을 다시금 추모하는 것은 큰스님께서 단지 과거 속에서만 사신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탄허 큰스님의 가르침과 원력은 오늘의 불교를 다시 중흥시키고 대법륜을 융성케하는 큰 촉매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 발표자로 나선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 자현 스님은 탄허 스님의 미래인식과 현대사회의 다양성에 대해 고찰했다. 동아시아의 일원적인 세계관에 나타나는 특징과 탄허 스님의 예지에서 나타나는 불교적 영향 등을 분석한 자현 스님은 “1929년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는 시로써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다면 탄허 스님은 격동의 시대 속에서 국가와 민족의 등대가 되었다”며 “탄허 스님의 미래 인식은 탄허 스님의 본질이 아니라 법화경의 방편정신을 오늘에 일깨운 진실로 민중을 위해서 아파한 위대한 실천적 보살행”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탄허 스님의 인재양성과 교화활동을 조명했다. 탄허 스님의 탄생에서 입적까지의 생애를 꼼꼼히 조사한 윤 교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자각, 즉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으로 스스로 배우는 힘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자각의 힘을 일깨워주는 것 그것이 교육이고 탄허 스님이 우리에게 또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광식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교수는 탄허 스님의 교육이념과 그 정신에 대해 연구했다. 이를 통해 김 교수는 탄허 스님의 교육 정신으로 △유불선의 전수를 통한 도와의 만남과 실천 △동양사상에 대한 깊은 신뢰 △승속을 막론하지 않는 개방성 등을 꼽은 뒤 “탄허 스님의 교육은 불교를 정점으로 한 동양사상의 생활화와 현재화였으며 그 당대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통섭한 지성의 구체화라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원석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탄허 스님의 출가 이전 전통학술 수학과 구도입산의 궤적에 대해 탐구했다. 관련 족보와 ‘보천교연혁사’ 등 기초 사료를 이용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탄허 스님의 활동을 면밀히 재검토한 이 교수는 “탄허 스님의 입산 출가는 만주사변과 무단통치기로 이행이라는 시대적 배경, 일제의 종교통제를 비롯한 식민통치 강화, 또 이에 비례해 성장하는 탄허 스님의 보국안민이념 등과도 일정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화 민족사 탄허 스님이 ‘육조단경’ ‘보조법어’ ‘신화엄경합론’ ‘능엄경’ ‘대승기신론’ ‘사집’ 등 많은 경전을 경전을 번역하게 된 동기와 목적, 배경, 관점, 문체, 저본의 특징, 강원 교육에 끼친 영향 등을 두루 검토했다. 이어 윤 대표는 “스님이 이 같이 전통강원의 교재이자 한국불교의 소의경전을 완역, 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인재양성을 위한 결사정신과 후학을 위한 중생교화 정신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이라며 “탄허 스님의 역경에 대해 ‘역경결사’라고 표현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최근 학문적 경향인 융복합 시대 이전에 이미 불도유를 넘어들며 횡단적 삶을 살았던 탄허 스님의 ‘삼현관(三玄觀)’에 대해 검토했다. 탄허 스님의 ‘주역선해’ 역주와 ‘노자’ ‘장자’ 역해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 고 교수는 “탄허 스님이 젊은 시절부터 내전은 물론 외전까지 아우르며 수많은 전적을 현토 역해하고 강술한 것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교재의 편찬이 무엇보다 급선무임을 자각했기 때문”이라며 “탄허 스님이 ‘한국불교의 미래는 법당 100채를 짓는 것보다 학인들을 공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은 지금도 변함없는 한국불교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논평은 윤원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하춘생 동국대 불교학부 강사, 한성자 동국대 BK21 연구교수, 최종석 금강대 응용불교학과 교수, 김호귀 동국대 HK연구교수, 최유진 경남대 철학과 교수 등이 맡았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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